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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韓 공략 강화···위기가 기회될 수 있어"


"국내 업체도 이용자 니즈 고려해 장기 투자 나서야"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넷플릭스가 한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는데 국내 업체는 이같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다."

곽규태 순천향대 교수는 한국미디어경영학회가 3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연 '글로벌 미디어 환경에서 국내 플랫폼 사업자들의 콘텐츠 유통 전략과 과제' 토론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넷플릭스는 지난 2016년 한국에 진출한 이후 딜라이브, CJ헬로비전 등 케이블TV업체와 손을 잡았고 올해는 LG유플러스와 같은 국내 이동통신사와 제휴를 추진하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범인은 바로 너', '킹덤' 등 국내 콘텐츠 투자·제작에도 적극적이다.

곽규태 순천향대 교수는 "넷플릭스 진출로 인해 콘텐츠가 다양화되고 이용자의 선택권도 확대될 수 있다"며 "국내 제작 시장도 우물 안 경쟁을 넘어 실험적 창작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대규모 자본 공습으로 국내 제작 시장이 종속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곽 교수는 이같은 상황에서 국내 업체들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도록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도 콘텐츠 및 방송 유관 개념을 재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곽 교수는 "지속적인 혁신과 신규 서비스 개발을 위한 역량을 배양 해야 한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M&A와 같은 투자를 강화하고, 전략적 제휴 활용방법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에서도 정책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선 방송의 개념, 콘텐츠와 통신서비스의 범주 등 유사 용어에 대한 개념 및 범주에 대한 정리가 필요하다"며 "미디어·콘텐츠 관련 법령 재정비도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서 콘텐츠·플랫폼 업체들이 새로운 경험을 제시해야 승산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종관 법무법인 세종 박사는 "이제 업체들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는 가상현실(VR)이나 증강현실(AR) 같은 기술적 요소가 될 수 있고, 미디어 포맷이 될 수도 있다"며 "스낵컬처(과자를 먹듯이 짧은 시간에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같은 새로운 경험을 줄 수 있는 포맷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상황은 2009년 아이폰이 들어올 때와 비슷한 것 같다"며 "들어오는 걸 막기는 어렵고 우려만 할게 아니라 이를 어떻게 대응할지를 강구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국내 업체들이 기술적인 경쟁력 뿐만 콘텐츠 면에서 이용자들의 니즈를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상원 경희대 교수는 "한국은 현재 기술적인 경쟁력이 없지 않다"며 "어떻게해야 콘텐츠하고 이용자를 효과적으로 연결하고 최적의 경험을 줄 수 있을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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