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민주당 차기 당권 3파전, 관전 포인트는?


이해찬·김진표 '리더십·경륜' vs 송영길 '세대교체'

[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경선이 이해찬, 김진표, 송영길 의원의 3파전으로 치러진다.

후보 3인이 모두 이른바 '범친문' 인사들로 분류되고 있어서 지지층이 겹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내달 3일부터 시작되는 전국 시도당 전당대회 및 후보간 순회연설 등 선거운동 과정에서 후보간 차별화를 위한 치열한 신경전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지난 26일 당 중앙위원회 예비경선을 통해 이들 3인을 이번 8·25 전당대회의 본선 후보로 선출했다. 전체 8명의 당대표 예비후보 가운데 최재성, 박범계, 이종걸, 이인영, 김두관 의원 등 5명은 투표를 거쳐 탈락(컷오프)했다.

이번 경선에선 전반적인 친문 후보들의 약진이 두드러진 것으로 해석된다. 전체 후보들 가운데 탈락한 최재성, 박범계 의원 또한 문재인 대통령의 과거 민주당 대표, 청와대 비서실 재직 시절 호흡을 맞춘 인물들이다.

당 안팎에선 이번 예비경선을 두고 당초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해찬 의원의 경우 당내 최다선인 7선, 국민의정부 교육부 장관과 참여정부 국무총리를 지낸 데다 민주통합당 당 대표를 이미 지냈다.

김진표 의원도 참여정부 재정경제부 장관, 교육부 장관을 거친 당내 4선 중진으로 지난해 정부 출범 당시 국정기획자문위원장을 맡았다. 이해찬·김진표 의원 모두 대중적 인지도와 당내 영향력이 큰 인물들이다.

송영길 의원 또한 4선 중진으로 인천시장을 거쳐 지난해 대통령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은 유력 인사다. 다만 1963년생 1980년대 학생운동권 출신 소위 '386' 인사로 이해찬(66)·김진표(71) 의원보다 상대적으로 참신한 인물로 비치고 있다.

이런 배경에서 송영길 의원이 세대교체, 당 혁신을 내세우는 가운데 각 후보간 차별화 포인트도 관심의 대상이다. 이해찬 의원의 경우 26일 예비경선 당시 연설에서 '유능하고 강한 리더십'을 강조했다. "당정청 회의의 많은 경험을 앞세워 확신한 철학과 탄탄한 정책으로 여야 관계를 이끌겠다"는 것이다.

김진표 의원은 '유능한 경제정당'을 앞세웠다. 유능한 경제정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당 대표 시절 슬로건으로 재경부 출신 '경제 전문가' 이미지를 강조한 것이다. 김 의원은 예비경선에서 "유능한 경제정당을 만드는 일에 올인, 첫째도 경제, 둘째도 경제, 셋째도 경제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영길 의원은 외교적 전문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인천시장 시절 대중국 교류·협력 경험을 앞세워 "새로운 한반도 평화의 시대 집권 여당 대표는 글로벌 역량을 갖고 뒷받침해야 한다. 대통령의 외교적 성과를 국내 경제성장으로 이끌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민주당 후보들간 본격적인 경쟁은 내달 3일 제주도당대회, 4일 광주시당대회·전남도당대회로 이후 서울까지 이어지는 전국 시도당 대의원대회와 후보연설에서 본격적으로 불붙을 예정이다.

조석근기자 mysun@inews24.com

2024 iFORUM






alert

댓글 쓰기 제목 민주당 차기 당권 3파전, 관전 포인트는?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