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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당대표 '컷오프' D-1, 중앙위 표심 어디로?


이해찬 등판에 놀란 경선판, 실제 결과는 '미지수'

[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 후보를 결정할 예비경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막판 당락을 결정지을 변수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민주당은 26일 전국대의원대회(전당대회) 이하 최고 대의기구인 중앙위원회를 통해 본경선 후보자 3인을 선출한다. 후보등록 마감 전날인 지난 20일 당 최다선 의원인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출마를 선언하면서 표심도 요동치는 상황이다.

현재 출마를 선언한 후보는 기호 순으로 이인영, 최재성, 김두관, 박범계, 김진표, 송영길, 이해찬, 이종걸 의원까지 모두 8명이다. 이들 가운데 득표 순으로 3명을 선출하는 게 이번 중앙위의 핵심 사안이다.

이번 당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후반으로 접어드는 2020년 총선을 대비해야 한다. 그만큼 당정청의 긴밀한 공조와 함께 야당과의 이견을 조율할 정치력과 당 장악력이 관건으로 여겨졌다.

과거 민주당을 고비마다 분열시키곤 했던 계파 구도는 상당 부분 약화된 상태다. 2015년 문 대통령의 당 대표 재임 당시 안철수·김한길계, 구 민주 호남권 등 반문 구도를 형성한 인사들이 국민의당으로 갈라져 이탈했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전당대회 이후 청와대와 여당의 정치적 여건상 문 대통령과 가까운 거리의 친문 핵심 인사들을 중심으로 경쟁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는 게 대체적 분석이다. 특히 유력한 비문계 후보였던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불출마를 형성하면서 이같은 구도는 더 뚜렷해졌다.

예비후보들 중 소위 범친문 인사로 구분되는 경우는 이 전 총리와 함께 김진표, 최재성, 박범계, 송영길 의원이 꼽힌다. 김진표 의원의 경우 대통령 인수위 격인 국정기획자문위원장을, 최재성 의원의 경우 문 대통령의 당 대표 시절 사무총장으로 최측근 그룹을 형성했다.

박범계 의원은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 법무비서관으로, 송영길 의원은 후보등록 직전까지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위원장을 역임했다.

이종걸 의원의 경우 문 대통령의 당 대표 재임 시절 원내대표를 역임하며 문 대통령을 견제한 대표적 비문 인사로 불렸다. 김두관 의원은 행정자치부(현 행안부) 장관, 경남도지사 경력을 앞세워 2012년 대선후보 경선 당시 문 대통령과 경쟁했다. 이인영 의원은 2015년 전당대회 당시 문 대통령의 경쟁 후보로 당내 대표적인 학생 운동권 출신 인사다.

이해찬 전 총리의 경우 7선의 당 원로이자 원조 친노 인사라는 점에서 두각을 나타내지만 당내 비토 세력도 적잖은 상황이다. 당에 대한 수직적 장악 가능성과 함께 대야 관계의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수도권 한 의원은 "이 전 총리의 경우 최근까지 당 소속 의원, 지역위원장들과 소통이 뜸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여론에서는 우세하나 실제 결과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중앙위는 국회의원을 포함한 당 소속 지역위원장, 광역·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회의장 등 437명으로 구성된다. 당대표 선거 결과를 결정하는 대의원, 권리당원의 표심과 달리 후보들의 친소 관계가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 한편 최고위원은 김해영, 남인순, 박광온, 박정, 박주민, 설훈, 유승희 의원과 함께 황명선 논산시장이 후보로 등록했다. 최고위원 후보가 9명 이상일 경우 예비경선이 치러지는 만큼 이들은 모두 전당대회 본경선에 오른다.

조석근기자 mys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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