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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보험업계, AI 오작동 등 미래 산업 위험성 예견해야"


"보험 신(新) 먹거리, 4차 산업 리스크관리…인슈어테크로 실현해야"

[아이뉴스24 허인혜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보험업계의 새로운 먹거리로 4차 산업 혁명의 리스크관리를 꼽았다. 핀테크 기업 육성으로 인슈어테크를 키우고, 미래 전망으로 위험성을 예견하는 수순을 밟아야 한다는 분석이다.

최 위원장은 4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보험, 미래를 향한 혁신' 세미나의 기조연설을 맡아 "보험 산업은 정부가 맡아야 할 사회보장 기능 중 상당수를 떠안고 있는데 이런 기능은 4차 산업이 도래한 미래 사회에는 더욱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래산업의 기술을 뒷받침할 만한 위험성 예측과 관리가 없다면 안정적인 기술 성장이 어렵다는 지적이다. 최 위원장은 "완전 실용화가 목전에 다가온 완전 자율주행차의 기술적 한계는 몇 년 이내로 극복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그때 필연적으로 드러나는 사고 위험성과 그 책임, 그에 따른 보상을 어찌 할 것인지가 난제로 남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단 물리적 기술뿐 아니라 가상통화나 랜섬웨어 해킹으로 인한 도난, 소프트웨어 위험도 도사리고 있다. 바이오 산업 발전에 따른 장수 위험도 미래 위험성"이라며 "알리안츠 그룹의 2014년 기업인 대상 조사에 따르면 사이버위험과 소프트웨어 오작동이 주요 위험으로 꼽힌 만큼 미래 산업 위험은 이미 현실이 된 셈"이라고 덧붙였다.

최 위원장은 ▲보험산업 핵심역량 강화 ▲테크(tech) 산업 투자 확대 ▲핀테크와의 협력을 통한 소비자 편익 증진을 보험업계의 과제로 꼽았다.

보험산업이 수익 위주의 저축성 보험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며 혁신이 부족했다는 평이다. 보험의 체질 개선과 동시에 핀테크 기업과의 협업도 주요 숙제로 꼽았다.

정부의 규제 혁신도 약속했다. 최 위원장은 "4차 산업에 적합한 규제 프레임을 갖추겠다"며 "보험산업의 경쟁 촉진, 새로운 규제 프레임 구축, 빅데이터 활성화 및 혁신적인 보험상품 개발과 같은 정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신용길 회장 "보수적인 보험산업 변화할 때…블록체인·AI가 키워드"

생명보험업계도 인슈어테크와 블록체인과의 협업을 강조했다.

앞서 신용길 생보협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보수적이라고 불리는 보험산업도 블록체인과 빅데이터, 인공지능(AI)을 만나 편의성과 미래지향성을 갖출 것"이라며 "금리인상과 일자리 문제,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등 다각도의 위기가 도래한 보험산업은 변화를 통해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토요나리 사사키 일본 생명보험협회 대표이사는 "일본은 옛것과 새것의 조화를 좋아하는 특유의 문화가 있다"며 "4차 산업혁명이 일본의 특성과 만나 과거 성장을 견인하는 한편 새로운 혜택을 창조하는 가속장치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일본의 생보사들은 고객의 건강을 도모하기 위해 인공지능(AI)을 도입해 고객의 건강을 측정하고, 이들의 실제 나이가 아닌 '가상 나이'를 적용한다"며 "건강이 또래보다 좋으면 더 어린 나이로 책정해 혜택을 주는 등의 미끼를 던진다"고 소개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윤종록 가천대학교 교수, 조재박 KPMG 파트너, 래리 하트숀 미국 생명보험마케팅연구협회(LIMRA) 부사장, 이지환 삼성 SDS그룹장, 송길영 다음소프트 부사장 등이 참석해 인슈어테크와 블록체인을 주제로 발표했다.

허인혜기자 freesi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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