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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국제유가 상승에 석유개발사업 '탄력'


2분기 유가 70불 박스권 마감에 석유개발사업 기대감 상승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그리면서 정유사의 석유개발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대표적으로 증권업계에서는 SK이노베이션의 석유개발사업(E&P사업)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4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 대비 배럴당 0.20달러 상승해 74.1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가격 역시 배럴당 77.76달러로 전일보다 0.46달러 가격이 올랐다. 중동 두바이유는 74.77달러로 마감했다.

미국이 이란의 원유 수출 봉쇄를 추진하면서 국제유가 상승세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원자재 투자 회사인 어게인캐피털의 존 킬더프는 "이란산 원유가 실제로 봉쇄된다면 WTI 기준 국제유가는 배럴당 85∼100달러, 최고 105달러까지 치솟을 가능성이 꽤 있다"고 내다봤다.

석유개발사업 실적은 국제유가에 정비례한다. SK이노베이션 석유개발사업은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박스권을 형성하던 2012년~2014년에 연간 5천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2015년부터 국제유가가 50불 박스권에 머무르며 영업이익 1천억원대로 급전직하했다.

하지만 유가가 상승세를 그리면서 증권사는 올해 SK이노베이션 석유개발사업 영업이익이 2천억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석유개발사업은 2014년에 연간 영업이익 약 4천295억원을 기록한 이후, 지난 3년간 2천억원에 못 미치는 실적을 기록해왔다.

전유진 케이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SK이노베이션 석유개발사업이 해외 석유광구 생산량 증가와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뚜렷한 이익 성장을 보일 전망"이라며 "지난 3월 미국 셰일업체 롱펠로우社를 인수하고 향후 미국 석유 및 가스 생산량을 추가적으로 늘릴 여지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SK이노베이션 석유개발사업의 2018년 연간 영업이익을 약 2천796억원으로 전망했으며, SK이노베이션의 목표 주가를 28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국제유가 상승으로 2분기 석유개발사업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약 145억원 상승한 593억원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SK이노베이션 석유개발사업의 2018년 연간 영업이익을 최근 4개년 래 가장 높은 수준인 약 2천376억원으로 전망했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지난 6월 미국 셰일업체 롱펠로우(Longfellow)社의 지분 전량 인수를 완료했다. 지난 2014년에 오클라호마 소재 그랜트/가필드 카운티(Grant/Garfield County) 생산광구 지분 75%와 텍사스 소재 크레인 카운티(Crane County) 생산광구 지분 50%를 획득한 데에 이은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에 인수 완료한 롱펠로우社의 자산과 기존 그랜트/가필드 카운티, 크레인 카운티 생산광구에 대한 운영권을 모두 갖고 있다. 국제유가가 올라 마진을 남기기에 좋은 시점이 도래하면 생산량을 늘릴 수 있다. 유가가 70불대에 머무르는 요즘은 셰일광구에서 마진을 남기기 위한 최적기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 외에도 페루, 베트남 등 각지에서 생산광구를 운영 중"이라며 "SK이노베이션은 미국, 페루, 베트남 등 9개국 13개 광구에서 5억3천만배럴(BOE)의 원유매장량을 보유하고, 일 5만5천배럴(BOE)의 원유를 생산할 수 있어 이번 실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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