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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첫 공판 후 취재진 질문에 "모든 쟁점은 법정서 다뤄야"


[아이뉴스24 전종호 기자] 도지사의 권력을 이용해 자신의 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안희정(53) 전 충남지사가 2일 "모든 쟁점을 법정에서 다뤄야 한다는 것이 재판부의 방침이고 저도 그 방침에 따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안 전 지사는 이날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기일에 출석한 후 공판을 마치고 법정을 나서면서 취재진으로부터 '정황이 (본인에게) 굉장히 유리하다고 본 것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수행 비서 성폭행 혐의를 받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첫 재판을 마치고 밖으로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출처=뉴시스]

'별다른 이의제기를 안 했는데 이유가 있느냐'란 취재진 질문에도 "좀 전에 말씀드린 취지로 다른 말씀은 드리지 않겠다"고 답했다.

또 '(김지은 비서가 일한 지 약 한 달 만에 성폭력을 당했다고 하는데) 한 달도 안 된 기간에 어떻게 이성 관계로 발전할 수 있느냐'란 물음에는 즉답을 피한 채 "고생하셨다"고 말했다.

안 전 지사는 '위력에 의한 관계란 부분은 여전히 인정하지 않느냐'란 말에 아무 답변도 내놓지 않고 법원을 떠났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열린 안 전 지사에 대한 1차 공판은 오후 3시40분께 종료됐다.향후 공판은 이달 6·9·11·13·16일에 계속 열릴 예정이다.

앞서 검찰은 비서 김지은(33)씨에 대한 2차 피해를 우려해 전 재판 과정을 비공개로 진행해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신청 타당성이 있지만, 재판 규정과 함께 유사한 다른 사건 진행 과정을 확인했을 때 공판 전체 비공개는 할 수 없다"고 했다.

다만 김씨가 출석하는 공판은 비공개로 진행된다. 6일 열리는 2차 공판에서는 김씨에 대한 증인 신문이 예정돼 있다.

안 전 지사는 지난 4월11일 불구속 기소됐다.

안 전 지사는 지난해 7월~올해 2월 해외 출장을 수행한 김씨를 러시아·스위스·서울 등에서 네 차례에 걸쳐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해 7~8월 다섯 차례에 걸쳐 기습적으로 강제추행하고, 지난해 11월에는 관용차 안에서 도지사로서의 지위를 내세워 강압적으로 김씨를 추행한 혐의 등이 있다.

안 전 지사에게는 형법상 피감독자 간음(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간음)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성특법)상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업무상 추행), 강제추행 등 세 가지 혐의가 적용됐다.

전종호기자 jjh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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