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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내세운 국민은행, 아이돌 마케팅 성공신화 쓰나


'KB X BTS' 적금·체크카드 출시···신한처럼 '아이돌 효과' 기대

[아이뉴스24 김지수 기자] KB국민은행이 인기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앞세워 젊은 고객 유치에 나섰다.

국민은행은 지난 21일부터 광고 모델 방탄소년단과 콜라보를 통해 'KB X BTS 적금'과 'KB국민 BTS 체크카드'를 판매하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013년 데뷔한 7인조 남성 아이돌그룹이다. 지난달 빌보드 메인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우리나라 가수로는 최초로 1위를 차지하는 등 전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KB X BTS 적금'은 초회 1만원이상, 매월 1백만원 이하 금액을 자유롭게 저축할 수 있는 1년제 자유적금이다. 우대이율 적용 시 최고 연2.3%(이달 21일 기준)를 적용받을 수 있다.

'KB국민 BTS 체크카드'는 전월 이용실적 조건 및 적립한도 제한 없이 국내 가맹점 이용 시 0.2%를 기본 적립해준다. 전월 이용실적이 30만원 이상인 경우 ▲커피 ▲대중교통 ▲영화관 ▲이동통신요금 자동이체 등 최대 0.3%~0.8%를 추가 적립 받을 수 있다.

국민은행의 'BTS' 적금통장과 체크카드는 팬들의 소장을 위한 '굿즈'로 그치지 않도록 신경 쓴 부분이 엿보인다. 먼저 모바일 금융 앱 'KB스타뱅킹'을 통해 방탄소년단이 보내는 월별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는 BTS전용관을 생성했다.

방탄소년단 데뷔일 및 멤버들 생일에 입금한 금액에 대해 특별 우대이율이 제공된다는 점도 특징이다. 최초 적금 가입 이후 상품에 꾸준히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요소들을 갖췄다.

국민은행은 허인 행장이 출시 첫날 'KB X BTS 적금'과 'KB국민 BTS체크카드'의 1호 가입자로 나서는 등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사진이 들어간 통장과 체크카드 외에도 영업점을 찾는 고객들을 위한 한정판 포스터를 별도로 준비해 상품 가입 만족도를 높였다.

국민은행 측은 타 적금 상품과 비교해 가입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는 등 출시 전 예상을 뛰어넘는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금융상품의 큰 관심을 두지 않았던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젊은 고객 유인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적금 가입과 체크카드를 발급받은 팬들이 블로그, SNS, 인터넷 커뮤니티 등의 후기를 남기면서 자연스레 금리와 카드 혜택 등 홍보가 이뤄지고 있다.

앞서 업계 라이벌인 신한은행도 올봄 아이돌 그룹 워너원을 모델로 기용한 뒤 금융상품을 출시해 젊은 고객들의 발길을 은행 영업점으로 이끌었다. 지난 4월 출시한 '워너원 통장'은 출시 한 달 만에 1만 5천좌, 체크카드의 경우 8만좌 가까이 발급되며 아이돌 팬심의 위력을 실감했다.

신한은행의 '워너원' 모델 기용은 아이돌 그룹의 인기와 두터운 팬층이 은행 영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만족스러운 마케팅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받고 있다.

국민은행도 지난 1월 방탄소년단과 모델 계약을 체결한 이후 제작한 광고 영상 유튜브 조회수가 800만 건에 육박하는 등 이미 'BTS 효과'를 누린 바 있다. 국민은행의 '스타뱅킹' 앱은 방탄소년단 광고 발표 이후 가입자 수가 2배 가까이 증가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BTS' 적금과 체크카드 모두 예상보다 더 고객들의 사랑 속에 빠른 판매 속도를 보이고 있다"며 "무엇보다 금융상품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던 젊은 층에게 국민은행의 상품 관련 정보 공유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BTS 상품' 판매 수치는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와 사전 협의를 통해 발표하지 않기로 했다"며 "팬들이 가입 경쟁으로 인해 경제적인 부담을 느끼는 것을 방지하고 지나치게 상업적인 목적을 띄는 것을 경계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덧붙였다.

김지수기자 gs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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