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주파수 경매 D-1] 전화·팩스도 감시, '007 작전' 방불

15일 오전 9시 경매 시작…최대 27일까지 진행


[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5세대통신(5G)용 주파수 경매가 하루앞으로 다가왔다. 경매가가 수 조원에 달하고, 내년 5G 상용화를 앞두고 있어 이동통신 3사는 말그대로 사운을 걸고 경매에 임하고 있다.

경매가 진행되면 베일에 싸여있던 이통 3사 경매전략도 한꺼풀씩 벗겨질 전망. 그러나 경매 진행은 마치 첩보전을 방불케할 것으로 보인다. 휴대할 수 있는 기기를 제한하고 외부와의 접촉도 완전 차단된다.

정부와 이통 3사는 경매 완료까지 과정 중 각사 전략이나 내용이 새어 나가지 않도록 철동 보안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1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에 따르면 5G 주파수 경매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건물에서 15일 오전 9시부터 시작된다.

우선 경매에 참여하는 이통3사 임직원 3명은 오전 8시30분까지 각자의 방에 입실해야 한다. 관계자들은 5분씩 순차적으로 들어오게 되며, 경매 진행 중 취재진의 접촉은 금지되고 입실 전 사진촬영만 허용된다. 각 방에는 입회자 자격으로 과기정통부 직원 2명이 상주한다.

입찰자들이 가지고 갈 수 있는 물건도 제한된다. 우선 본사와 소통할 수 있는 수단은 팩스와 휴대전화 2대뿐이다. 특히 휴대전화는 문자나 데이터통신을 쓸 수 없고, 사전에 전화를 걸 수 있는 번호도 두 개를 정해야 한다. 노트북 1대를 가져갈 수 있지만, 통신기능은 차단해야 한다.

과기정통부는 경매가 진행되는 동안 이 같은 통화와 팩스 사용시간, 송수신 번호를 기록해 철저히 관리하고, 경매 관련 자료 유출을 감시하게 된다. 혹시 모를 부정행위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이통사 임직원들 역시 이날 저녁 6시 혹은 경매가 종료되기 전까지 밖으로 나올 수 없다. 화장실에 갈 때도 과기정통부 측이 동행하게 된다. 식사도 과기정통부에서 준비한 도시락으로 방 안에서 해결해야 한다. 식사는 3만원 이내로 제공될 방침이다. 경매장은 보안 전문업체에 의해 24시간 출입이 통제된다.

과기정통부 측은 "세부적인 경매 진행 방식은 지난 경매 때 사례를 참고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경매는 첫날인 15일에는 6라운드까지 진행된다. 매물인 3.5GHz와 28GHz 대역의 폭을 결정하는 클락입찰 방식으로 1단계 경매가 시작되고, 각 라운드마다 입찰시간이 30분 주어진다. 이후 운영반이 이통 3사의 입찰가격을 집계하는 시간을 합쳐 약 1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경매시작가는 3.5GHz 948억원, 28GHz 259억원이다. 라운드가 넘어갈 때마다 경매상황을 고려해 0.3~1% 범위에서 가격이 늘어난다. 첫날에 경매가 종료되지 않을 경우 9일차인 이달 27일까지 이 같은 방식의 경매가 지속된다. 만약 50라운드까지 1단계 경매가 끝나지 않으면 밀봉입찰로 추가라운드 1회가 실시된다. 단, 이 경우 금액 상한은 없다.

경매 1단계가 종료되면 각 이통사가 갖게될 블록의 위치를 결정하는 2단계 경매가 시작된다. 위치를 정하는 가격은 무제한이며, 최종 낙찰가는 1단계와 2단계의 합으로 정해진다.

도민선기자 domin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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