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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비가 더 드네"…불법SW, PC 복구비 1만弗


BSA 소프트웨어 얼라이언스, 2018 글로벌 SW 조사 보고서

[아이뉴스24 성지은 기자] 불법 소프트웨어(SW)를 사용할 경우, 악성코드에 감염될 확률이 높아져 복구 비용으로만 컴퓨터당 최소 1만달러(1천여만원)를 지출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BSA 소프트웨어 얼라이언스(이하 BSA)는 7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8 글로벌 SW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BSA는 미국 워싱턴DC에 본사를 둔 글로벌 SW 연합체로, 애플·아마존웹서비스(AWS)· IBM 등 글로벌 SW 업체를 회원사로 두고 있다. 전 세계 60여개국에서 활동하며 국내도 사무소를 두고 있다.

BSA는 이번 보고서를 위해 시장조사기관 IDC와 협력, 전 세계 110여개 국가의 개인용 컴퓨터에 설치된 불법 SW 양을 계량화했다. 또 전 세계 2만2천500명의 PC 사용자, 2천300명의 정보화최고책임자(CIO) 등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불법 SW를 사용할 경우 악성코드에 감염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상적인 보안 업데이트가 이뤄지지 않는 등 보안에 취약해 악성코드 감염 확률이 증가하는 것. 또 불법 SW를 사용하는 기업은 컴퓨터 3대 중 1대(29%) 꼴로 악성코드에 감염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불법 SW를 사용할 경우, 악성코드를 치료하기 위해 막대한 비용을 지출해야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감염된 컴퓨터 한 대당 1만달러 이상의 비용이 들고, 전 세계적으로 1년에 3천590억달러(383조6천여억원)의 비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근 BSA 한국지사 대표는 "예전에는 불법 SW의 가장 큰 문제가 저작권 문제였지만, 최근에는 보안이 가장 큰 이슈"라며 "하루에 하나씩 보안 패치가 나올 정도로 지속적인 업데이트가 필요한데, 불법 SW를 사용할 경우 제대로 지원받지 못해 공격에 취약하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불법 SW 사용은 줄어드는 추세지만, 컴퓨터에 설치된 SW 3개 중 1개는 정품 SW가 아닐 정도로 불법 SW가 만연한 거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불법 SW 사용률은 2011년 40%에서 2013년 38%, 지난해 32%로 지속 감소하고 있다. 다만 정품 사용을 준수하는 일본(16%), 미국(15%)에 비하면 여전히 2배 수준으로 높다.

김근 대표는 "전반적인 불법 사용률을 낮아졌다"면서도 "미국이나 일본과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는) 불법 SW 설치율은 높고 SW에 대한 상업적 가치는 낮게 평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 내에서는 SW가 제대로 관리 되지 않아 필수 불가결하게 10~15%가량의 불법 SW 설치율을 보이고 있다. 이때 SW 자산 관리(SAM) 솔루션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게 BSA 측 설명이다.

실제 미항공우주국(NASA)은 각 부서에서 SAM을 사용하도록 해 불법 SW 사용률을 줄이고 지난 6년간 1억달러 이상의 비용을 절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SAM 솔루션을 이용해 각 부서에서 어떤 SW를 사용하는지 파악하고 중복 라이선스 비용을 줄이며 전반적인 관리 비용을 낮췄다.

이에 따라 SAM 솔루션의 필요성과 중요성이 강조될 것이라는 게 BSA 측 전망이다.

김근 대표는 "현재 BSA는 외국 ICT 기업만을 회원사로 두고 있지만, 한국 SW기업이 참여하고 네트워킹을 통해 해외 사업을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싶다"며 "한글과컴퓨터, 이스트소프트 등 국내 SW기업이 참여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성지은기자 buildcast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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