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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직원연대, '게릴라식 갑질근절 홍보' 나선다


사측, 집회 참석 의심 직원들 일정 조정…게릴라 캠페인으로 변경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지난달 첫째주부터 4주 연속 '조양호 한진그룹 총수일가 퇴진요구' 촛불집회를 연 대한항공 직원연대가 이번주엔 촛불집회 대신 '갑질근절 캠페인 게릴라 홍보'로 시민들과 만난다.

대한항공 직원연대는 지난 30일 '대한항공 갑질·불법·비리 제보방(오픈 채팅방)'을 통해 "이번 주에는 촛불집회 대신 갑질근절 게릴라 캠페인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한한공 직원연대 '관리자'는 "노무(사측)에서 집회 참석이 의심되는 직원들의 일정 조정에 들어갔다는 얘기를 듣고 이번 주 집회를 취소하게 됐다"면서 "대신 게릴라 홍보를 계획해 소규모 단위로 직종별 직원들이 유니폼을 입고 가이포스크 마스크를 쓴 채 서울 시내 중심가 곳곳에서 갑질근절 홍보와 기념품(스티커, 배지, 네임텍)을 배포할 예정"이라고 했다.

기존 장소와 시간이 공지된 촛불집회와 달리 갑질근절 게릴라 홍보의 정확한 시간과 장소는 공개되지 않았다. 캠페인 홍보 장소는 캠페인 실시 당일에도 공개하지 않고 캠페인에 참여하는 직원들도 당일 현장에 도착해야 알 수 있다. 이는 사측의 방해과 채증을 막기 위한 방편이다.

조양호 회장 일가의 퇴진을 촉구하는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을 통해 한 직원은 "관리자의 말처럼 스케줄팀에서 집회가 예상되는 날 승무원의 일정을 미리 변경하고 있다. 특히 (5차 촛불집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하는) 8일 일정을 집중적으로 변경하고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등 총수 일가의 퇴진을 촉구하기 위해 만들어진 대한항공 직원연대는 지난달 4일을 시작으로 12, 18, 25일 총 네 차례 촛불집회를 열었다. 광화문과 서울역, 보신각 등지에서 열린 촛불집회는 300~600여 명의 대한항공 직원, 한진그룹 계열사 직원과 가족, 친구, 시민 등이 참가했다.

대한항공 직원연대는 집회 참가자들에게 저항을 상징하는 '벤데타' 가면을 쓰고, 사측 채증을 통한 불이익을 대비해 모자나 후드티, 마스크 등으로 신분을 감출 것을 권장했다.

한편, 25일 열린 4차 촛불 집회에서는 대한항공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만든 직원연대의 공식 창립을 선언한 바 있다.

김서온기자 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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