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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딸 이어 '폭언·폭행 갑질' 이명희 이사장 경찰 소환


'폭행' 관련 혐의로 대기업 총수 부인 첫 경찰 조사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69)이 28일 경찰 포토라인에 섰다. 이명희 이사장은 '땅콩회항'과 '물벼락 갑질'로 논란을 일으킨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전무의 어머니다.

이 이사장은 이날 오전 10시 폭행과 상의 혐의 등으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했다. 이 이사장은 전 한진그룹 직원과 자신의 운전 기사에게 욕설을 퍼붓고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포토라인에 선 이 이사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피해자들에게 합의를 시도한 것이 사실이냐는 질문에 "회유 시도한적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 시장은 "피해자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 "성실하게 조사 받겠다"고 말한 뒤 내부로 이동했다.

경찰은 지난달 23일 이 이사장이 한진그룹 소유의 인천 하얏트 호텔 직원과 자신의 운전 기사에게 폭언·폭행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내사에 착수했으며, 이달 4일 정식 입건했다.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이후 이 씨에게 폭언과 폭행 등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는 10여명에 이르고, 이 가운데 일부는 처벌을 원하지 않고 일부는 원하고 있다. 이 씨 측은 피해자들과 합의를 시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씨는 2013년 여름 자택 리모델링 공사장과 2014년 5월 그랜드 하얏트 인천 호텔 증축 공사장에서 관계자들에게 폭언을 퍼부으면서 손찌검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대기업 총수 부인이 폭행 관련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것은 처음이다.

앞서 이 씨의 장녀인 조현아(44)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땅콩회항' 사건으로 서울 서부지검에 출석한 바 있으며, 차녀 조현민(35) 전 대한항공 전무는 광고대행사 직원 2명에게 물컵을 던진 혐의(폭행)로 입건됐지만, 피해자와 합의해 경찰은 업무방해 혐의로만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됐다.

한편,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24일 서울출입국외국인청 이민특수조사대에 출입국관리법 위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됐다. 조 전 부사장은 모친인 이명희 이사장과 함께 필리핀 가사도우미 불법 고용 혐의를 받는다. 28일 폭언과 폭행 갑질로 경찰 포토라인에 선 이명희 이사장은 필리핀 조 전 부사장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대로 서울출입국외국인청에 소환될 예정이다.

김서온기자 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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