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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내유외강'에 차별화된 존재감 '렉스턴 스포츠'


G4 렉스턴 플래그십 SUV 혈통 계승한 '오픈형 렉스턴'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국내완성차 '픽업트럭' 명가(名家) 쌍용자동차의 회심작 '렉스턴 스포츠'.

지난 1월 출시된 렉스턴 스포츠는 출시한 지 4달 만에 2만 대의 계약이 이뤄졌다. 미출고 물량이 1만 대에 달해 렉스턴 스포츠를 구매하려는 예비 고객은 3개월 정도 대기해야 차를 인도받을 수 있다. 픽업트럭과 SUV의 장·단점을 균형감 있게 살리면서 성능과 외관이 예쁜 렉스턴 스포츠를 시승해봤다.

쌍용자동차의 렉스턴 스포츠는 기존의 중형 SUV 모델들과 다른 대담하고 강인한 스타일과 쿼드프레임, 쌍용차만의 4Tronic 기술로 완성된 압도적인 온·오프로드 주행성능으로 차별화된 존재감을 발휘한다.

렉스턴 스포츠는 전장 5천95㎜, 전고 1천840㎜, 전폭 1천950㎜, 축거 3천100㎜로 일반 SUV와 비교해 규격 자체가 크다. 일반 세단급 승용차와 중소형 SUV만을 몰아본 운전자들은 처음 렉스턴 스포츠를 마주했을 때 큰 외관에 압도당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제 탑승했을 때 안락한 승차감과 운전을 했을 때 느껴지는 안정감은 강인한 외관에서 찾을 수 있는 부드러운 '내유외강'으로 와닿는다. 또 차체는 높지만 문을 열고 닫을 때 자동으로 발판이 나와 무리없이 승차할 수 있다.

렉스턴 스포츠는 경사가 급한 언덕을 오르내릴 때 힘에 부치는 느낌 없이 액셀을 밟으면 운전자의 요구에 따라 부드럽게, 또는 빠르게 반응한다. 2200㏄ 엔진을 탑재한 만큼 2000cc SUV와는 확연히 다르게 힘이 좋다.

렉스턴 스포츠의 파워트레인은 e-XDi220 LET 디젤엔진과 아이신(AISIN AW) 6단 자동변속기의 조합으로 강력한 성능과 효율성을 갖췄다. 아이신의 6단 자동변속기는 뛰어난 동력전달 성능과 내구성이 장점이다. e-XDi220 LET 엔진과 최고의 궁합을 이뤄 신속하면서도 매끄러운 변속으로 다이내믹한 주행성능을 구현한다.

일반적인 환경에서 후륜구동으로 효율성 높은 운행을 하며, 주행 환경을 고려한 운전자 판단에 의해 4WD_High 또는 Low 모드를 선택해 구동력을 향상할 수 있다. 여기에 차동기어잠금장치(LD, Locking Differential)를 통해 일반 차동기어장치 모델에 비해 등판능력은 5.6배, 견인능력은 4배가량 우수한 성능을 발휘한다.

일반도로뿐만 아니라 굴곡지거나 경사가 있는 도로에서도 소위 '잘나가는' 주행성능을 보인 렉스턴 스포츠의 또 다른 특장점은 바로 전기차 못지않은 내부의 정숙함이었다. 시동이 걸린 것인지 아닌지 구분이 가지 않는 전기차 만큼이나 렉스턴 스포츠도 집중해서 귀를 기울여야만 엔진의 소음을 들을 수 있다.

렉스턴 스포츠는 엔진룸 어라운드실로 방음·방진·방수 성능을 향상했다. 러버엔진마운트 사이즈를 확대해 엔진 노이즈의 실내 유입을 최소화했다. 8개의 보디마운트(body mount)와 직물 타입(PET) 휠하우스 커버 등을 통해 노면소음을 효과적으로 차단함으로써 주행 시에도 탑승객들 사이에 또렷한 음성으로 대화할 수 있다.

각 도어에 4중 구조 실링으로 외부 잡신호 유입을 최소화했으며, 공기역학적으로 설계된 에어로 블레이드 와이퍼는 정숙성 향상은 물론 매끈한 디자인으로 스타일에 포인트를 줬다.

렉스턴 스포츠에 탑승하자마자 승차감이 좋다고 느꼈던 이유 중 하나는 시트였다. 앉는 즉시 승차자의 몸에서 붕 뜨거나 배기는 곳 없이 착 감기는 느낌이 든다. 렉스턴 스포츠의 고급 나파가죽 소재의 시트는 부위별로 경도를 차별화한 삼경도(tri-hardness) 쿠션을 장착했다. 운전자와 동승자석에는 좌석 옆에 달린 조절버튼으로 탑승자의 신체에 따라 높낮이, 앞뒤거리를 미세하게 조절할 수 있다.

1, 2열에는 모두 열선시트가 적용됐다. 1열(운전석·동승석)에는 통풍시트를 통해 겨울에는 온기가, 여름에는 시원한 바람이 시트로부터 나와 쾌적하게 주행할 수 있도록 했다. 2열 레그룸(차량 탑승자가 시트에 앉았을 때 다리가 놓이는 공간)과 엘보우룸을 비롯해 넉넉한 실내공간을 확보하여 탑승객이 최적의 안락함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했다. 1열에 마련된 차 내부의 조작부 역시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하게 구성됐다.

차체가 크다고 해서 그저 크기만 한 것은 아니다. 사람이 똑같은 몸무게여도 운동을 한 몸과 운동을 하지 않은 몸의 느낌이 다르듯, 묵직한 느낌은 들지만 외관을 자세히 보면 볼수록 깔끔하게 잘 빠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중후한 멋만을 갖춘 것이 아니므로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누구나 렉스턴 스포츠에서 내리는 모습을 상상해도 어색하지 않다.

렉스턴 스포츠의 스타일링은 쌍용차의 디자인 철학 '자연의 장엄한 움직임'을 모티브로 삼아 대담하면서도 강인하게 완성됐다. 전면부는 그릴의 중앙을 가로지르는 굵직한 크롬라인과 과감한 후드의 굴곡을 통해 강인한 첫인상을 준다. 숄더윙 라인이 그릴을 중심으로 헤드램프를 넘어 사이드 캐릭터라인으로 이어지고, 와이드한 후면 디자인 역시 숄더윙 라인을 통해 역동적이고 풍부한 볼륨감을 더했다.

차 뒤편에 마련된 화물칸은 그야말로 '팔방미인'. 외부에서 바라보는 것보다 훨씬 공간이 넓어 낚시·골프 등 취미 용품을 싣거나, 주말마다 교외 또는 시골을 찾아 농사짓는 사람들을 위한 다양한 용도의 쓰임이 가능하다.

고급 모델에는 '주간주행등(DRL)+포지셔닝+턴시그널' 일체형 헤드램프를 적용하여 고급감을 더했다. 사이드실 하단까지 커버하는 클린실 도어가 적용돼 바지나 스타킹이 더러워지지 않을 뿐 아니라 스텝폭을 최소화해 승하차 편의성을 높였다. 20인치 대구경 스퍼터링 휠을 적용해 측면 디자인을 강조했다.

외관 컬러는 ▲그랜드 화이트 ▲파인 실버 ▲스페이스 블랙 ▲마블 그레이 등 전통적인 컬러는 물론 대담하고 스포티한 이미지의 ▲아틀란틱 블루 ▲마룬 브라운 ▲인디안 레드 등 총 7가지를 마련했다.

렉스턴 스포츠는 사이드 에어백을 포함한 6에어백과 신규 개발한 초고장력 쿼드프레임(Quad Frame)을 비롯해 다양한 첨단 안전기술로 뛰어난 안전성을 확보했다. 1.5GPa급 초고장력 기가스틸(Giga Steel)을 적용한 쿼드프레임은 크래시 박스 존(Crash Box Zone) 설계로 사고 시 상대 차량의 안전성까지 고려했다. 차체 79.2%에 고장력강판을 적용하는 등 첨단 소재를 활용함으로써 고강성 확보와 동시에 경량화에 성공했다.

김서온기자 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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