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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스토리] 끊임없는 혁신으로 세상을 바꾼 '3M'


1만7천여 가지 제품, 전 세계 200여개 국가서 판매…신소재 개발 앞장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1902년 헨리 브라이언, 허먼 케이블, 존 드완, 윌리엄 맥고너글, 단리 버드 등 다섯명의 사업가가 연마재 휠 제조용 미네랄 채광을 위해 미네소타주에 광산 회사를 함께 설립했다. 그러나 연마재에 사용하려던 광물질이 질이 낮은 사암으로 판명되자, 이들은 회사를 옮겨 샌드페이퍼 사업을 시작했다. 이는 현재 '스카치테이프', '포스트잇' 등 사무용품과 의료·산업·생활용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유명한 3M(Minnesota Mining and Manufacturing Company)의 이야기다.

3M은 현재 사무용품과 LCD·OLED 필름, 의료, 안전, 전자·전기, 자동차 제조, 건설, 전력 및 통신에 이르는 1만7천여 가지의 제품을 전 세계 200여개 국가에서 판매하며 세계적인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또 70개 이상 국가에 진출한 3M은 2013년에 매출액 300억 달러를 돌파했으며, 2014년에는 10만번째 특허권을 기록했다. 현재도 매년 전 세계적으로 3천여개의 특허를 출원하며 신소재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마스킹 테이프' 기술 토대로 사업 다각화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 선 3M이 가장 먼저 선보인 제품은 바로 '샌드페이퍼'다. 다섯명의 사업가들은 1920년대 초 자동차 제조 과정에서 공중의 먼지를 줄여주는 방수용 샌드페이퍼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 제품은 공정 과정에서의 효율성뿐만 아니라 공장 근로자들의 건강을 지키는 데 큰 기여를 한 것으로 지금까지 평가받고 있다.

이후 3M은 '마스킹 테이프'를 개발하며 사업을 다양화시켰다. 마스킹 테이프는 젊은 보조연구원 이었던 리차드 드루가 발명한 것으로, 이를 계기로 3M은 박스 포장용 스카치 셀로판 테이프를 선보였다. 또 이 기술을 활용해 수백 가지 제품을 선보이며 회사 규모를 급속도로 키웠다.

1940년대 제 2차 세계대전 동안에는 방위산업용 소재들을 생산했다. 이는 고속도로용 스카치라이트 반사시트, 마그네틱 음성녹음용 테이프, 필라멘트 접착 테이프 생산으로 이어져 3M이 오프셋 인쇄판 및 그래픽 산업에 진출하게 된 계기가 됐다. 이후 1950~1960년대에는 써모-팩스 복사 프로세스, 스카치 가드 섬유보호제, 비디오테이프, 스카치-브라이트 클리닝 패드 등 전자·전기 및 기계 관련 제품에서부터 카본리스 종이, OHP 시스템을 비롯한 의료 및 치과 제품까지 다양하게 산업 군을 넓혔다.

1970~1980년대에는 의약품, 에너지 관련 제품, 사무용품 등 다양한 분야의 제품들을 전 세계적으로 출시했다. 특히 1980년대에 포스트잇을 출시하면서 시장에 새로운 제품군을 만들고 사람들의 의사소통 및 정리정돈 행동을 영구적으로 변화시켰다.

◆혁신 제품 개발 앞장…글로벌 기업으로 '우뚝'

이 같은 지속적인 혁신 제품 개발을 바탕으로 3M은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매출액 150억 달러를 달성했다.

그러나 3M의 혁신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면역 의약품·전자 디스플레이 제품용 휘도강화필름·잉크젯 프린터·핸드폰 등 전자 제품에 사용되는 연성회로, 개인 정보 보호와 눈부심 방지, 전자파 차단 기능을 접목시킨 최초의 컴퓨터 스크린 액세서리 3M 프라이버시 플러스 필터 등 다양한 제품을 연이어 출시해 시장의 변화를 이끌었다. 이후에도 CFC가 첨가되지 않은 세계 최초의 천식환자용 인공호흡기, 3M의 핵심 기술 중 하나인 마이크로 리플리케이션 기술을 적용한 연마재 등을 선보여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에 힘입어 3M은 2004년 매출액 200억 달러를 돌파했다. 특히 2000년 초반에 선보인 포스트잇 슈퍼스티키 노트, 스카치 투명 닥트 테이프, LCD용 광학 필름, 스카치-브라이트 클리닝 제품군 등 혁신적인 제품들이 인기를 얻으면서 회사의 성장을 이끌었다.

또 3M 헬스케어 사업부는 블루투스 무선 기술을 탑재한 차세대 청진 장치를 개발해 심장, 폐 및 기타 신체 부위의 소리를 소프트웨어로 전송해 심화 분석을 가능하게 했다. 이 청진기를 통해 의사들은 국제 우주 정거장의 환자와 우주비행사들의 상태를 연구하는 데 도움을 얻었다.

한국 시장에는 1977년 9월 두산그룹과 미국 3M이 손잡고 한국쓰리엠을 세우면서 첫 발을 내딛었다. 이후 1996년 미국 3M사가 두산그룹의 지분(49%)를 전액 인수하면서 100% 3M의 자회사가 됐다. 현재 서울 본사뿐 아니라 전남 나주, 경기도 화성 등 2곳에 대규모 제조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2016년 말 기준으로 약 1조6천480억원의 매출 성과를 기록했다.

한국쓰리엠 관계자는 "3M은 끊임없이 신제품을 개발하고 그 제품을 시장에서 성공시키는 데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지녔다고 평가받고 있다"며 "지금도 매년 1천개 이상의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간 전 세계에서 300억 달러(약 32조 원)가 넘는 매출 중 30% 이상이 최근 5년 안에 출시된 제품에서 나오고 있다"며 "지금까지 경제 불황, 사업 환경 악화를 겪으면서도 매년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성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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