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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중 교수 "한국 암호화폐 시장, 글로벌 영향력 커"


"장관 한 마디로 세계 시장 흔들어···현대 ICO에서 보듯 역량있어"

[아이뉴스24 김지수 기자] 김형중 고려대 교수가 국내 암호화폐 (가상화폐) 거래 시장이 전세계적으로 매우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29일 '과학의 눈으로 바라본 블록체인 기술이 미래 신산업에 미치는 영향' 토론회에 참석해 "최근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는 하루 거래량만 88억 달러를 기록하고 수수료만 대략 88억원을 벌어들였다"며 "전세계 암호화폐 시장에서 한국은 매우 중요한 국가"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어 "지난 1월 박상기 법무부장관의 거래소 폐쇄 가능성 언급으로 인해 전세계 암호화폐 시장이 출렁거렸다"며 "암호화폐 시장에서 한국의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 보여준 사례"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또 국내 ICO 허용을 통한 암호화폐 시장 활성화를 주장했다. ICO(Initial Coin Offering∙암호화폐공개)는 기업이 외부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기업공개(IPO)를 하는 것처럼 신규 암호화폐를 발행해 자금을 모으는 것을 뜻한다. 국내에서는 작년 9월 암호화폐 거래 과열과 사기성 ICO를 이유로 정부가 전면 금지 조치를 내린 상태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지난 14일 "국내에서 ICO 투자권유를 하는 경우에는 다른 국내법 상 문제가 있다"며 "투자자 보호 관점에서 위험이 매우 높기 때문에 ICO에 대해 부정적인 당국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국내 ICO 불허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교수는 "현대는 지난해 스위스에서 ICO로 암호화폐 'HDAC(에이치닥)'을 발행해 2억 5천만 달러가 넘는 돈을 투자 받았다"며 "우리나라가 암호화폐와 관련해 얼마나 역량이 큰지를 증명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또 "동전과 지폐가 사라지는 현금 없는 사회가 서서히 다가오고 있다"며 "시대가 변하고 새로운 기술이 출현한 시대에 언제까지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분리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덧붙였다.

김지수기자 gs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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