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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입주기업, 5번째 방북신청…"다음달 12일 방북"


이날 남북협력지구기획단에 방북 신청서 제출…"정부, 방북 수용해야"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개성공단 기업인들이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 다음날인 26일 전격 방북 신청을 했다. 이들은 2주 후인 오는 3월 12일을 방북 날짜로 신청했다.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민원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개성공단 입주 기업인 40여명을 대상으로 방북신청을 했는데, 이번에는 투자기업 123곳, 영업기업 80여곳 등 총 200여개 기업에 대한 방북 신청을 할 것"이라며 "방북 시기는 2주 후인 3월 12일이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앞서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평창올림픽이 종료되는 이달 25일 이후 방북 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지난 23일 정기 회의를 통해 최종적으로 방북 신청 날짜를 확정했다.

방북 목적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입주 기업들이 개성공단에 두고 온 시설 점검이다. 김서진 개성공단기업협회 상무는 "설비 점검 및 보존 대책을 세우기 위해 방북 신청을 했다"며 "(개성공단 가동 중단 후) 2년 동안 설비 부식·노후화가 빠르게 진행됐는데 지금이라도 올라가서 이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2016년 2월 개성공단 가동 중단 후 이전까지 4차례 방북 신청을 했다. 그러나 실제로 방북이 성사된 적은 한 번도 없다. 이날 방북 신청을 함으로써 총 5차례의 방북 신청을 한 셈이 됐다. 현 정부 들어서는 두번째다.

비대위는 이번에는 반드시 방북을 실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신한용 비대위원장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경의선 육로가 열리고 군 통신선이 연결되고, 하늘과 바닷길이 열렸다"며 "그 어느 때보다도 시설 점검을 위한 개성공단 방북에 적절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신 비대위원장은 "'평화 올림픽'인 평창 동계올림픽이 평창에서 끝나서는 안 되기에, 이제는 민간 교류 확대 차원에서 남북 간의 긴장 완화가 더불어 진행돼야 한다"며 "남북 평화 협력의 상징인 개성공단으로의 방북이야말로 그 단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방북신청은 당장 개성공단 재가동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남북 간의 긴장 완화로 인해 생긴 기회를 우리가 민간 교류 차원에서 이뤄가자는 소박한 차원에서 시작하는 것"이라며 "우리 정부도 방북을 수용하고 북측도 결자해지 차원에서 전격적으로 이를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기자회견을 마친 후 정부청사 내에 있는 남북협력지구 기획단에 방북 신청서를 제출했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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