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SK텔레콤 5G 자율주행차, 양자암호 '철벽 보안'

SK텔레콤 케이시티 네트워크에 솔루션 도입, 보안 '대비'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통신이 가능한 자율주행차량 역시 해킹 위험에 대한 우려가 있는데, 이를 위해 양자암호통신을 적용했다."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원장(전무)는 5일 경기도 화성 자율주행 실험도시 케이시티(K-City)열린 5G 자율주행차 시연장에서 "5G 자율주행차는 보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양자암호통신을 도입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SK텔레콤과 교통안전공단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케이시티 5G 자율주행 실험도시를 구축했다. 전세계 자율주행 실험장소 중 처음으로 5G 네트워크를 도입했고, 규모도 가장 크다.

이날 SK텔레콤은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교통안전공단과 케이시티에서 2대의 5G자율주행차가 교통 정보를 주고받는 '협력 운행'에 성공했다.

복수의 5G자율주행차가 서로의 경로·안전을 살피며 협력 운행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세계 처음.

SK텔레콤은 조만간 양자 기술 기반 보안 모듈을 자율주행 차량에 탑재할 계획이다. 앙자 보안 모듈은 차량-관제센터/IoT간 통신을 해킹하려는 외부 시도를 원천 차단할 수 있다.

홍윤석 한국교통안전공단 자율주행실장은 "전세계적으로 자율주행 테스트베드를 만들어놓은 곳은 2015년 7월 미국 미시건에 열린 엠시티가 처음"이라며 "엠시티는 시가지 위주로 구성, 최대속도도 70km/h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도 지난해 4월 기상재현시러을 갖춘 실험도시를 구축했고, 중국은 오픈 퍼블릭 도로를 상하이에 구축해놨다"도 덧붙였다.

이와 달리 케이시티에는 5G 네트워크 뿐 아니라 네트워크의 보안을 책임지는 양자암호통신이 적용돼 있는 것 가장 큰 특징이라는 것.

양자는 상호작용을 하는 물리량의 최소단위를 뜻하는 것으로 불확정성과 복제불가능성, 거리관련없는 강한 상관관계 등을 갖춰 미래 보안기술로 꼽힌다.

SK텔레콤은 앞서 노키아와 손잡고 네트워크 장비를 통한 양자암호통신을 개발 및 시연한 바 있다. 국내서는 분당사옥과 용인집중국 간 68Km 구간 등 총 5개 구간에 양자암호통신 국가시험망을 구축해 놓고 있다.

특히 지난해 양자암호통신 전용 중계 장치를 국내 첫 개발, 용인과 수원까지 왕복 112Km 구간의 실험망에 양자암호키를 전송하는데 성공했다.

다만, 양자암호체계는 유사 난수를 활용, 무작위로 보이지만 일정한 패턴을 가지고 있어 패턴을 읽어낼 수 있는 연산능력이 높은 슈퍼 컴퓨터 등장으로 여전히 해킹의 위험성을 배제할 수 없다.

SK텔레콤은 이에 대응, 예측이 불가능하고 패턴이 없는 순수 난수를 지속적으로 만들어주는 양자난수생성기(QRNG) 칩을 개발했다.

박진효 전무는 "양자암호난수 특징은 절대 숫자가 반복되지 않는 것인데, 슈퍼 컴퓨터가 등장하면, 반복되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다"며 "우리는 칩을 이용해 QRNG로 순수 난수를 생성해주는 양자암호 기법으로 레벨을 더 높게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자암호는 단말과 네트워크 장비간 서로 이를 주고받을 수 있어야 가능하다. 5G 인프라를 구성하는 네트워크 장비에 양자암호통신이 가능한 장비를 추가 설치해야만 한다. 케이시티 역시 양자암호통신을 위한 장비가 구축돼 있다.

박 전무는 "양자암호통신은 인프라가 갖춰져야 하고, 전송장비에도 암호 솔루션과 모듈이 들어가야 한다"며 "이 부분은 투자가 들어가야 하는 부분으로, 1차적으로 국방이라던가 금융 등에 엔드투엔드 솔루션으로 제일 먼저 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네트워크 부분에서는 좀 더 소형화될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은 현재 타 업체와 협력,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 장비 소형화를 진행중으로 곧 가시적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종호 SK텔레콤 차량유닛장은 "엔지니어링 샘플은 이미 만들었다"며 "관련 업체와 마케팅을 진행 중이며, 칩에 대한 부분들은 임베디드 시켜 만들기 위해 기술력 계속 발전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박 전무는 "양자암호통신이 예비 타당성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며 양자암호통신이 정부 연구개발(R&D)의 예산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점에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실제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해 기획재정부에 양자암호통신과 관련된 R&D 계획을 기획재정부에 제출했지만 ,성공 가능 여부와 경제성 등에 발목이 잡혀 예산확보에는 실패했다.

한편 SK텔레콤은 5G통신 기반의 자율주행 기술을 2019년부터 고속도로 등 주요 도로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화성=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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