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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정치] 여야 모두 지방선거 체제로


관전 포인트는 정당 기반 유지·선거연대·세대교체 여부

[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2018년 정치권의 핫 키워드는 지방선거다. 6월 12일 치러지는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주요 정치 세력 간 주도권 경쟁이 결정되고, 주요 정치인들의 운명이 결정될 예정이다.

이미 각 정당들은 지방선거 체제를 가동하고 있는 가운데 관전 포인트는 기존 정당의 지지기반이 유지될 것인가와 정당 간 선거 연대가 힘을 발휘할 것인가로 모아질 전망이다.

기존 정치권의 문법은 영남은 한국당-호남은 민주당 구도가 분명한 가운데 수도권과 충청권 등에서 승부가 갈렸다면 최근 선거는 이를 허물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민주당은 그동안 난공불락의 지역으로 분류됐던 대구 지역에서 김부겸 의원을 당선시켰다. 무소속 신분이었지만, 민주당 성향인 홍의락 의원도 대구 북구을 지역에서 당선됐다.

민주당은 부산 지역에서도 5명의 당선자를 냈고, 자유한국당 역시 한번도 당선자를 내지 못했던 호남에서 전남 이정현, 전북 정운천 의원이 당선되는 기쁨을 맛봤다.

최근 가장 가까운 전국 선거인 대선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부산 출신이라는 지역적 특성으로 영남 지역에서 상당한 득표를 거뒀다.

문재인 대통령이 현재 70% 내외의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민주당이 50% 내외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영남 지역에서도 여권이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어 한국당의 텃밭인 영남에서 민주당 당선자가 나올 가능성도 적지 않다.

◆선거마다 영향 선거연대, 이번 선거에서는?

선거 때마다 큰 영향력을 발휘했던 야권의 선거 연대가 이번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는 집권 새누리당에 맞서 야권이 선거연대를 통해 성과를 거뒀던 그림이었다면 반대로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중도 보수 연합이 이뤄질지가 관심사다.

보수와 중도 모두 통합과 연대를 통해 새로운 구도를 만들어 내려고 하고 있다. 우선 자유한국당이 바른정당 일부 잔류파들과 이재오 전 의원의 늘푸른한국당 등을 대상으로 보수 대통합을 시도하고 있다. 보수통합을 통해 지방선거에서 민줃3ㅏㅇ과의 양자 구도를 이루겠다는 것이다.

반대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에서는 중도통합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국정 농단 과정에서 한국당에 실망한 보수와 기존 양당의 정치체계의 변화를 바라는 개혁적 민심을 모아 중도보수 정당을 구성하겠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자유한국당과 중도통합 세력들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일부 선거연대를 이룰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안철수 대표 등 통합파들의 부인에도 이것이 현실화된다면 민주당과 중도보수 세력의 1대1 대결 구도가 돼 상당한 파장이 일 수 있다.

그간 야권의 선거연대는 무조건적인 승리를 보장하지는 않았다. 다소 유리하다고 평가받는 여권에 맞서 야당의 정계개편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이와 함께 양자 구도에서 치러졌던 지난 지방선거와 달리 다당제 구도 하에서 치러지는 이번 지방선거가 어떤 민심을 보여줄지도 관심사다.

◆세대교체의 장, 뜨고 지는 인물도 주목

지방선거 결과 떠오르는 인물이 누가 될지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선거에서 패배하는 지도자는 상처가 불가피한 반면,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는 인사는 이후 선거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주요 인사로 성장할 수 있는 힘을 받게 된다.

지방선거에서 승리했던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등이 민주당의 주요 대선주자로 자리매김했고, 광역단체장은 아니지만 이재명 성남시장 등도 여권인 민주당의 주요 주자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도 많은 인사들이 맞붙고 이를 통해 전국적 인물로 떠오를 전망이다. 민주당에서는 안희정 충남지사는 3선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 등이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승리한다면 여권은 더 강력해진 차기 대선주자군을 갖게 된다.

그 외에도 박영선 의원, 정청래 전 의원, 우상호·민병두 의원과 전해철 의원 등 다수의 전현직 의원이 지방선거에 도전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자유한국당은 홍준표 대표가 수도권 광역단체장 1석과 영남 5석을 포함해 6석의 광역단체장 성적을 내지 않으면 사퇴하겠다고 했다. 홍 대표가 이 목표를 이룬다면 대체불가능한 한국당의 차기 대선주자가 될 예정이지만, 실패한다면 상당한 상처가 불가피하다.

홍 대표가 다수의 신진 인사를 등용하겠다고 공언해 이를 통해 많은 새로운 인사들이 중앙 무대로 진출할 가능성도 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4대 선거에서 강금실 열린우리당 후보를 누르면서 거물급 인사로 자리매김했듯이 지방선거를 통해 보수의 세대교체가 일어날 가능성은 충분하다.

국민의당은 안철수 대표가 서울시장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아 주목된다. 당내 반발에도 불구하고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나선 국민의당이 지방선거에서 선전하지 못하면 당이 존재의 위기에 부딪힐 수도 있다. 전남지사 출마 의사를 밝힌 박지원 의원 등 중진 의원들의 생환 여부도 관심사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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