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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도 IPO 호황? '테슬라 제도' 효과 기대


거래소 심사 승인기업 13개, 청구기업 12개 등

[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은 넷마블게임즈, 아이엔지생명 등의 대어가 견인하면서 양호하게 나타났다. 내년 초에도 신규 상장 예정 기업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IPO 러쉬가 다시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기준 올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기업은 8개로 지난해보다 5개 줄었지만, 코스닥 상장기업 수는 73개로 7개 증가했다. 상장기업 공모 규모는 약 8조원으로 2010년 이후 7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상장기업인 시스웍은 26일 830.31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였으며, 첫 거래일에는 공모가 2천800원을 훌쩍 뛰어넘는 3천810원에 시초가가 결정돼 거래중이다.

IPO 시장은 내년에도 북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IPO 관계자는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펀드 클로징 등으로 IPO 스케줄이 잠시 소강상태였으나 연초부터 다시 줄줄이 잡혀 있다"며 "내년에도 신규상장 희망하는 기업들이 많다"고 전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스팩 합병이 예정된 패션플랫폼을 비롯해 배럴, 에스지이, 아리코제약, 엔지켐생명과학, 세종메디칼, 씨앤지하이테크 등 상장예비심사를 승인 받고 상장 절차를 진행중인 기업은 13개에 달한다.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접수한 기업은 일본 면세점 JTC, 코넥스에서 이전상장하는 아시아종묘를 비롯해 제너럴바이오, 오스테오닉, 에코마이스터, 러셀, 케어랩스 등 12개사다.

내년 IPO 시장 대어로 가장 먼저 꼽히는 것은 애경그룹의 모기업인 애경산업이다. 애경산업은 지난달 23일 코스피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접수하며 상장 작업 신호탄을 쐈다.

치약, 세제 등의 생활용품을 주로 생산하는 애경산업은 최근 화장품 호황과 중국 진출을 계기로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으며, 시가총액 1조원까지 넘볼 수 있을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한편 올해 12월부터 이익은 없지만 성장성이 높은 초기·적자기업의 상장을 돕는 '테슬라 제도'가 도입됐다.

지난 11일에는 테슬라 1호 기업인 카페24가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온라인 쇼핑몰 솔루션 업체인 카페24는 지난해까지 적자였으나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아 코스닥에 입성하게 됐다. 내년 2월께 상장할 예정이다.

테슬라 제도 시행으로 기술력을 갖춘 스타트업이나 벤처 기업의 상장이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기술기업상장부 관계자는 "테슬라를 통해서 들어오는 기업들은 기본적으로 적자기업들이 될 것"이라며 "가시적인 실적 외에 시장지배력과 사업모델, 성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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