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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街, 연말 특수 노리고 '한정판' 출시 경쟁 활발


식음료·패션·뷰티 등 특정 소비자 겨냥한 '한정판' 제품으로 매출 극대화

[아이뉴스24 장유미기자] 유통업계가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앞두고 '한정판 마케팅'에 본격 돌입했다.

한정판 제품은 정해진 수량을 일정 기간에만 구입할 수 있다는 희소성과 차별성으로 매년 젊은층을 중심으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또 과거엔 고가나 명품 위주로 선보였지만 최근에는 패션·화장품·식품 등 유통업계 전반에서 특정 시기에 한정판을 출시해 인기를 끌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 등 맥주업체들은 연말을 맞아 한정판 제품을 잇따라 출시했다.

하이트진로는 이번에 눈 내리는 겨울을 연상시키는 패키지를 적용한 제품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레드와 화이트 컬러를 활용해 깔끔하고 세련된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브랜드 로고는 레드 컬러로 변경하고 눈 내리는 마을을 배경으로 신나게 스케이트를 타는 산타클로스를 활용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살렸다.

벨기에 맥주 '스텔라 아르투아'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샴페인 병 모양의 한정판 패키지를 선보였다. 이번 크리스마스 패키지는 벨기에 루벤에서 스텔라 아르투아가 크리스마스 축배의 맥주로 처음 탄생했을 당시의 병 모양에 영감을 받아 제작됐다. 빨간색과 황금색이 조화를 이루는 스텔라 로고, 메시아 탄생을 알리는 별 문양, 샴페인의 코르크 마개 등이 짙은 초록색 병과 어우러져 성탄의 축제 분위기를 표현했다.

삿포로 맥주는 지난달 30일 겨울 한정판 맥주인 '삿포로 겨울이야기'를 출시했다. 내년 1월까지 판매되는 '삿포로 겨울이야기'는 지난 1988년부터 일본에서 매년 겨울에만 나오는 제품으로, 은은한 단맛과 비스켓과 같은 고소한 맛이 특징인 '비엔나 맥아'가 들어가 깊은 풍미를 자랑한다.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할리스커피 등 커피 전문점들은 성수기인 연말을 맞아 한정판 다이어리를 출시해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또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한정판 제품도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스타벅스는 지난달 29일부터 '스노우 돌체 라떼'와 '홀리 피치 애플 사이더' 음료를 비롯해 크리스마스의 대표 키워드인 산타, 루돌프, 눈꽃송이 등을 주제로 12월의 분위기를 표현한 다양한 MD 36종을 선보였다.

카페베네는 새하얀 눈을 콘셉트로 한 겨울 시즌 음료 '렛 잇 스노우' 3종을 출시했다. 이 음료는 '눈'을 형상화한 스노윙크림을 음료 위에 얹어 달콤한 음료와 함께 하얀 눈처럼 부드러운 크림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내년 1월 20일까지 한정 판매된다.

햄버거 업계에선 맥도날드가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인형의 크리스마스 한정판을 단독으로 론칭해 주목받고 있다. 카카오프렌즈는 카카오톡 메신저의 이모티콘 캐릭터로, 이 중 다섯 캐릭터의 크리스마스 버전 인형이 맥도날드에서만 출시된다. 이번에 론칭되는 캐릭터는 산타 라이언, 엘프 프로도, 스노우맨 튜브, 크리스마스 어피치, 레인디어 무지로, 각 캐릭터마다 산타와 루돌프 등 크리스마스 콘셉트의 귀여운 매력을 뽐내는 것이 특징이다.

패션·뷰티업체들도 한정판 제품을 잇따라 선보였다. 주얼리 브랜드 로이드는 1일부터 크리스마스 한정판 에디션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미슬토(mistletoe, 겨우살이) 나무 아래에서 키스하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서양의 고전에서 착안해 디자인됐으며 미슬토 세트 1종, 목걸이 2종, 커플링 4종으로 구성됐다.

크리스마스 한정판 중 가장 인기를 끄는 화장품들은 이번 시즌을 맞아 붉은색과 금색, 녹색 등을 활용한 특별한 패키지에 담겨 주목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한정판 립스틱으로 완판 행진을 벌인 입생로랑은 올해 불꽃에서 영감을 얻은 '대즐링 라이트' 홀리데이 컬렉션은 출시했다. 이번에는 수량이 많아 아직까지 품절사태가 일어나진 않았지만 인기 색상은 여전히 구하기 힘들 정도로 반응이 좋다.

설화수는 이번 시즌에 '2017 홀리데이 리미티드 에디션'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윤조에센스 등 브랜드 시그니처 상품을 비롯해 선물용 제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향 제품 및 남성용 제품으로 다양하게 구성됐다.

이 외에도 VDL은 총 19개 제품으로 구성된 '레드 컬렉션'을, 이니스프리는 총 18종의 리미티드 에디션을 붉은색 패키지에 담아 선보였다.

또 헤라는 검정 바탕에 금색으로 '고요한 밤 눈부시게 반짝이는 빛의 향연'을 표현한 패키지가 특징인 '라이트 스플래시'를 출시했고 더페이스샵은 크리스마스 스노볼 콘셉트의 다양한 제품을 한정 수량으로 판매하고 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2017 그린 홀리데이 에디션' 7종을 사회적 브랜드 키뮤와 디자인 협업을 통해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업체들이 많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판매할 수 있는 상품을 선보였지만 소비 트렌드가 바뀌면서 특정 시기에 일부 계층을 겨냥한 '한정판 제품'을 점차 마케팅으로 많이 활용하고 있다"며 "한정판 제품이 출시되면 매진 사례가 뒤따를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이젠 유통업계의 새로운 '킬러콘텐츠'로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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