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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대 기업, 실적 호전에도 기부금 13% 줄어


삼성전자, 기부금 40% 삭감…GS칼텍스, 우리은행 등도 100억원 이상 줄여

[아이뉴스24 윤선훈기자]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이 큰 폭의 실적 호전에도 불구하고 올들어 기부금을 13%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1위 기업인 삼성전자는 40%를 줄였다.

29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매출 기준 상위 500대 기업 중 분기보고서를 제출하고 기부금 내역을 공시한 257곳의 올해 1~3분기 기부금 현황을 조사한 결과, 올해 기부금 집행 규모는 총 9천78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조1천299억원보다 13.4%(1천511억원) 줄었다. 올들어 국내 500대 기업의 영업이익이 38.1% 늘어난 것과는 대조적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누적 기부금 규모가 1천70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천125억원(39.8%) 줄었다. 삼성생명도 기부금 감축 규모가 246억원(-99.4%)에 달했고, KT&G(-188억원, -79.0%), GS칼텍스(-170억원, -81.5%), 우리은행(-140억원, -39.0%), 삼성물산(-113억원, -70.1%)도 100억원 이상씩 기부금을 줄였다.

SK가스(-72억원, -94.0%), SK인천석유화학(-66억원, -62.4%), SK네트웍스(-49억원, -56.2%), 대우건설(-49억원, -94.2%), 삼성화재(-48억원, -80.1%), SK종합화학(-47억원, -64.9%), LG디스플레이(-46억원, -26.8%) 등도 기부금 감소액이 큰 축에 속했다.

감소율 면에서는 STX조선해양(-100%, -100만원)과 다우데이타(-100%, -900만원)가 100% 전액 삭감했고, 애경유화(-99.7%, -20억원), 삼성생명, 삼성SDS(-98.3%, -44억원), 서울도시가스(-98.0%, -2억원), 금호타이어(-97.2%, -20억원), 대우건설(-94.2%, -49억원), SK가스 등 11곳은 90% 이상을 줄였다.

한편 기부금을 늘린 곳은 257곳 중 절반에 약간 못 미치는 124곳(48.2%)이었다.

증가액이 100억원을 넘는 곳은 호텔롯데(162억원, 160.2%), KT(109억원, 32.2%), 대한유화(101억원, 신규) 등 3곳이었고, 롯데칠성음료(81억원, 223.3%), KCC(61억원, 689.5%), 한국전력공사(58억원, 45.5%), 한미약품(44억원, 2074.4%), 네이버(41억원, 25.5%)도 큰 폭으로 기부금을 늘렸다.

증가율로 보면 세아창원특수강(10100.0%, 1억원), 휴맥스(5180.0%, 3억원), SG&G(5100.0%, 5100만원)가 톱3를 형성했다.

기부금 총액은 삼성전자가 부동의 1위였다. 삼성전자가 올해 집행한 기부금은 170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가까이 줄었음에도, 2위인 SK텔레콤(579억원)의 3배에 달했다.

3위는 KT(448억원)가 차지했고, 현대차(295억원), 호텔롯데(263억원), SK하이닉스(242억원), 포스코(227억원), 한국수력원자력(220억원), 우리은행(218억원), 국민은행(213억원), 네이버(204억원)도 200억원 이상씩 집행했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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