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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 트럼프'…원화 강세·외인 '주식 사자'


北 문제 진전될 경우 금융시장에 호재

[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한 7일 원화가 연저점까지 떨어지는 등 강세를 나타냈다.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에서 북한 문제에 대한 해법이 나올 경우 금융시장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이 7일 오후 12시께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해 한미 정상회담 등 공식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날 금융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원화 강세가 나타나며 원/달러 환율이 연저점까지 떨어졌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28%(3.10원) 떨어진 1111.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올 들어 최저치인 1110.5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원화 가치는 지난달 말부터 계속해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소재용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최근 원화 환율의 움직임은 트럼프의 방한과 한중 갈등 완화 가능성 등으로 인해 지정학적 리스크가 희석됐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아울러 수출과 국내 주식시장의 호조 등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한중일 아시아 순방에서 대북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춘 만큼 이와 관련된 호재가 나올 경우 원화는 강세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승지 삼성선물 애널리스트는 "원/달러 환율은 올 4월 이후 1100~1150원 사이의 박스권 흐름을 보였는데 대북 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경우 환율 하락세(원화 강세)가 가팔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트럼프 대통령이 환율조작국 이슈로 교역국들을 압박하고 있는 상황에서 외환 당국이 환율 하락을 용인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일본 방문에서도 "미일 무역은 공정하지도 개방되지도 않았다"며 통상압력을 강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일자리 창출이 한국을 방문한 중요한 이유 중 하나"라고 밝히는 등 한국에서도 무역압박을 주제에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이어지고 있는 원화 강세는 외국인의 증시 자금 유입의 불러오며 주식시장에도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0.16% 하락했지만, 외국인은 1천308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이며 이틀째 순매수를 이어갔다.

이은택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원화 강세가 외국인 자금 유입과 숏커버 등을 불러오면서 MSCI 코리아 지수가 불을 뿜고 있다"며 "지난 4월 트럼프-시진핑 정상회담 이후 위안화 강세전환 경험을 보면 원화 강세는 추세적일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오는 8~10일 있을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 결과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중 정상회담이 동북아 긴장완화 계기로 작용할 경우, 아시아 증시의 추가랠리에 도움이 될 것이지만 반대일 경우에는 악재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 아시아 순방에서 중국의 협조가 원활하지 않을 경우 이에 대한 불화가 한국에 미칠 수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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