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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 할인' 외치는 車업계… 속내는?


내수 부진 폭 만회 카드, 이른 연말 프로모션 본격화

[아이뉴스24 이영은기자] 국내 자동차 업계가 부진한 내수 성적 만회를 위해 너도 나도 '파격 할인'을 외치고 있다.

두 달 남은 올해 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해 신차에도 할인 혜택을 적용하는가 하면, 연말 시즌에 준하는 공격적인 프로모션에 돌입하는 분위기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사는 지난 10월 내수 판매는 총 11만1천여대로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다. 긴 추석연휴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로 넉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국내 완성차 5개사의 내수 판매목표 달성률은 저조한 수준이다.

현대차의 경우 올해 누적 판매량이 57만1천683대로, 남은 두 달 동안 11만대 이상을 팔아야 올해 판매 목표인 68만3천대에 도달할 수 있다. 기아차도 연간 내수 판매 목표인 51만5천대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연말까지 9만대를 더 팔아야 한다.

일찍이 올해 목표치인 11만대를 달성한 쌍용차를 제외한 한국GM(19만4천대)과 르노삼성(12만대)의 목표 달성률은 70%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에 완성차 업계는 '파격 할인'을 내세워 내수 회복을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

현대차는 "빨리 구입할수록 할인은 더 많이"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얼리버드 특별 조건'을 내걸었다.

그랜저와 제네시스를 제외한 전 차종을 대상으로 30만원을 할인해주고,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그랜저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해서는 각각 80만원, 50만원의 할인 조건을 제시했다. 투싼과 싼타페, 맥스크루즈 등 SUV는 3~5% 할인 적용으로 혜택을 늘렸다.

기아차는 '기아 타이거즈'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기념해 '기아 세일페스타 특별 판매'를 기획했다. 선착순 1만1천명에게 모닝과 레이, K시리즈를 최대 12% 할인한 가격에 제공한다.

아울러 경차 모닝의 100만대 판매를 기념해 추첨을 통해 청소기 및 공기청청기 등 상품을 주고, K시리즈 구매 고객에게는 김장 시즌을 맞아 김치냉장고를 통 큰 선물로 내걸었다.

내수 급감으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한국GM은 신형 크루즈에 대한 혜택을 강화했다. 11월 올 뉴 크루즈 구매 고객 2천명에게는 취등록세 7% 및 1년 자동차세에 해당하는 최대 250만원 할인을, 임팔라 구매 고객에게는 최대 320만원의 현금 할인을 제공한다.

르노삼성 역시 주력 차종인 SM6와 QM6에 대한 할인폭을 늘렸다. 르노삼성은 이달 SM6와 QM6 구매 고객에게 최대 300만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40만원 상당의 용품 할인 및 라이팅 패키지 등을 특별 조건으로 내걸었다.

연간 판매 목표를 조기 달성한 쌍용차도 대형SUV G4 렉스턴 띄우기에 힘쓰고 있다.

쌍용차는 이달 G4 렉스턴 구매 고객에게 '프로미스 531 프로그램'을 적용, 유류비 지원 등 프리미엄 기프트 제공에 더해 ▲5년·10만km 무상보증 ▲3년 3회 무상점검 ▲1년 스크래치·덴트 보상 등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10년 이상 경과한 렉스턴 중고차 보유 고객이 G4 렉스턴을 구매하면 30만원 상당의 주유권을 증정한다.

업계 관계자는 "내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연말 구입 혜택을 앞당겨 제공하고 있다"면서 "큰 폭의 현금할인과 다양한 할부 프로그램이 내수 판매 개선으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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