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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녀 게임 전성시대 '활짝'


마니아 전유물에서 대중 콘텐츠로…관련 시장 경쟁도 심화될 듯

[아이뉴스24 문영수기자] 최근 미소녀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운 2D 게임들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넷마블게임즈도 유명 게임인 '페이트 그랜드 오더'를 선보이며 이러한 흐름에 동참한다. 대형 퍼블리셔의 가세로 미소녀 게임 시장을 놓고 벌이는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는 지난 28일 열린 이용자 초청행사에서 '페이트 그랜드 오더'를 오는 11월 21일에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현장에는 1천여명의 이용자가 몰릴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페이트 그랜드 오더'는 2015년 7월 일본에 출시돼 줄곧 현지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매출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모바일 게임이다. 이 게임은 2004년부터 폭넓은 팬층을 보유한 '페이트' 시리즈의 세계관과 스토리를 충실히 구현했으며 넷마블은 원작의 게임성을 충실히 담는 데 중점을 두고 현지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날 현장에서 이현숙 넷마블 사업본부장은 "이 게임은 스토리와 캐릭터 성격을 잘 전달하는 게 핵심이라고 생각하며 이를 위해 '페이트' 세계관에 정통한 현정수, 한신남 번역가에게 게임번역 감수를 부탁했다"면서 "원작자라 할 수 있는 '나스 키노코'의 고유 문체나 화법을 최대한 살려 국내 이용자들도 읽고 보는 재미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캐주얼 및 선 굵은 역할수행게임(RPG)을 주로 선보여온 넷마블이 미소녀 게임을 출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백영훈 넷마블 부사장은 "단순하게 매출 자체를 추구하기보다는 게임 라인업의 다양성을 추구하고자 한다"면서 "글로벌 인기 작품들을 국내에 소개시켜 드리는 것도 우리의 의무라고 생각해 한국 서비스를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일부 마니아층의 전유물로 인식되던 미소녀 게임은 최근 흥행에 성공한 사례가 연이어 나오면서 국내 퍼블리셔들의 이목을 끄는 추세다. 올해 6월 국내 출시된 '소녀전선'과 10월 론칭된 '붕괴3rd' 등 미소녀 게임이 양대 오픈마켓 매출 최상위권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소녀전선'의 경우 캐릭터 성능에 영향을 미치는 아이템 대신 치장에 중점을 둔 상품만으로도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는 점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

관련 시장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최근 국내에 유통되는 중국 게임들의 숫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중국에서도 이러한 2D 및 미소녀 게임 개발 열풍이 불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6월 상하이에서 열린 차이나조이 2017에서도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차이나조이 현장을 둘러본 남궁훈 카카오 게임 총괄 부사장은 "2D 캐릭터 게임이 대세가 되고 있으며, 미소녀가 한·중·일 게임 시장을 관통하는 공통 키워드가 되고 있는 것 같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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