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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인프라코어, 중국·동남아 쌍끌이로 3분기에도 웃을 듯


중국의 '사드 보복'에도 굴삭기 시장은 확대

[아이뉴스24 윤선훈기자] 두산인프라코어가 중국에서의 판매량 증가와 신흥국에서의 호황을 바탕으로 3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의 3분기 영업이익은 1천3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2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매출 역시 1조5천3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8%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호실적을 견인한 것은 중국에서의 굴삭기 판매량 증가다.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지만, 두산인프라코어가 올해 중국에서 판매한 굴삭기 판매량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늘어났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중국에서 7천881대의 굴삭기를 판매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0.6% 늘어난 수치다. 지난 9월에 판매한 굴삭기 수는 718대다.

사드 문제와는 별개로, 중국의 최근 굴삭기 수요 증가세가 뚜렷해 두산인프라코어의 굴삭기 판매량도 덩달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공정기계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중국 내수 굴삭기 누적 판매량은 9만5천327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9.3% 증가했다. 지난해 1년 동안 중국 내에서의 굴삭기 판매량이 6만3천여대에 불과했던 것에 비하면 시장이 크게 활성화됐다. 보통 3분기는 업계에서 비수기로 여겨지는데, 올해는 이 기간에도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판매량이 늘어났다.

최근 슝안신구(중국 허베이성에 새로 설립되는 중국의 세번째 경제특구)·일대일로 등 중국 정부의 대대적인 투자 정책이 내수 건설경기 회복으로 이어졌고, 굴삭기 판매량 증가로도 자연스럽게 연결되고 있다.

동남아시아 등 신흥시장에서도 두산인프라코어 굴삭기의 판매량 상승세는 뚜렷하다. 그간 두산인프라코어는 신흥시장 개척에 꾸준히 공을 들여 왔는데 이것이 성과로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올해 상반기 두산인프라코어의 APEM(중국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지역 매출은 전년 대비 23.9% 오르며 2분기 실적 상승에 큰 역할을 했고, 이는 3분기에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보인다. 이지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연간 판매량이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17년에는 연간 200억원 내외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잇따른 신제품 출시로 국내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최근 국내 미니굴삭기 시장 공략 강화를 위해 3.5톤급 미니굴삭기 신제품인 'DX35Z-5'를 출시했고, 올해 중으로 3단 붐(굴삭기 팔 부분) 굴삭기 신제품인 DX160W-5K도 출시할 예정이다.

미니굴삭기는 국내 전체 굴삭기 시장의 25%를 차지하는 시장이며, 3단 붐은 국내에서 처음 나오는 사양이다. 두산인프라코어 굴삭기 부문의 전체 매출에서 국내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 약 10% 정도인데, 앞으로 이들 두 제품을 축으로 국내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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