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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의 깜짝실적, 증권가 "라인 살아났다"


AI스피커, 로봇 등 기술투자 결과물 기대

[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네이버가 예상을 뛰어넘는 '깜짝실적'을 기록했다. 증권가는 성장세가 둔화됐던 라인의 환골탈태에 호평을 보냈고, 인공지능(AI) 등의 기술투자의 결실도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 26일 네이버는 3분기에 영업수익(매출) 1조 2천7억원, 영업이익 3천121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5%가 늘었고, 영업이익은 10.6%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시장에서 추정한 평균 실적(컨센서스) 2천947억원을 뛰어넘는 호실적이었다.

김한경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분기에는 포털 광고와 라인 광고 모두 좋은 그림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네이버 광고 부문 매출은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16% 증가했고, 비즈니스플랫폼 매출은 19% 성장으로 좋은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그동안 부진한 실적으로 우려를 샀던 자회사 라인 역시 이번에 퍼포먼스(성과형) 광고의 가파른 성장으로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내놨다.

라인의 영업이익은 58억엔으로 컨센서스를 20% 이상 웃돌았다. 실적발표 이후 라인의 주가는 나스닥과 도쿄증권거래소에서 각각 12.7%, 16.7% 상승하면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퍼포먼스 광고 부문 매출액이 78억엔을 기록하며 실적을 견인했다"며 "타깃팅 효율 개선에 CPM(1천회 노출당 단가)은 전분기 대비 27% 증가한 점이 고무적"이라고 진단했다.

라인 망가, 블로그 등 패밀리앱 등에 확대 적용되고 있으며 11월에는 라인 뉴스에 비디오 광고가 개시되는 등 양과 질의 동반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동안 네이버는 대규모 투자에 비해 실적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주가가 부진했으나, 이제 증권사들은 네이버의 기술투자 결과물에 기대를 걸고 있다.

장원열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네이버의 클라우드, AI 성장세가 2018년에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AI 플랫폼 클로바는 사용자들의 이용패턴을 활용하여 꾸준히 발전 중이며, 라인프렌즈를 활용한 두번째 스마트 스피커 '프렌즈'가 지난 26일 출시됐다.

또한 네이버는 AI를 통해 구매자 정보를 활용해 상품 추천하는 'AiTEMS', 상품 인식 이미지를 통한 쇼핑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며 커머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올 2분기 시작한 클라우드는 현재는 IT플랫폼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지만 AI와 결합을 통한 성장이 기대된다.

네이버는 2017년 개발자 콘퍼런스 데뷰를 통해 실내 자율주행 로봇 '어라운드', 근력증강 웨어러블 로봇 '에어카트', 전자동 스케이트보드 '치타&점핑 로봇' 등 다양한 로봇을 소개했다.

김동희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네이버의 성장을 위한 투자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지만 프렌즈 시판으로 신규기술 투자가 실제 제품으로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고 전했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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