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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영업이익률 하락세…"G2 시장도 안갯속"


올해 누적 영업이익률 5.3%, 中·美 판매 부진에 수익성 둔화 지속

[아이뉴스24 이영은기자]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현대자동차가 영업이익률 감소로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 다양한 SUV 모델 출시 및 지역 특화 차량을 내놓는 등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어려운 시장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 불확실한 경영 여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현대차에 따르면 올해 누계 기준으로 매출액 71조8천752억원, 영업이익 3조7천99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0%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8.9%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5.3%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포인트 줄었다. 현대차의 영업이익률은 2011년 이후 해마다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6년 사이에 영업이익률은 반토막이 났다.

현대차의 실적 부진의 배경에는 '사드 여파'로 인한 중국 시장 판매 급감과 미국 시장에서의 판매 부진 등이 자리하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국내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한 51만7천350대를 판매한 반면, 해외시장에서는 러시아와 브라질 등 신흥 시장에서의 견조한 판매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중국 시장 판매 하락 등이 부담으로 작용하며 전년 동기 대비 8.2% 감소한 275만1천835대의 판매 실적을 보였다.

최병철 현대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이날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에서 열린 3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시장의 성장세 둔화가 지속되며 비우호적인 경영환경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4분기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과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G2 시장 개선 '안갯속'…"믿을 건 신차 뿐"

미국과 중국 등 'G2' 시장의 어려운 시장 여건이 장기화됨에 따라 현대차의 4분기 실적 전망도 그리 밝은 편은 아니다.

이에 현대차는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차급 중심으로 라인업을 강화하고 공급을 늘려 판매 경쟁력을 제고해 나갈 방침이다.

먼저 미국 시장에서는 신차 및 SUV 라인업을 강화하고, 신규 어슈어런스 프로그램 도입으로 현재의 판매 부진을 타계할 예정이다.

최병철 부사장은 "올해 말 소형SUV 코나 투입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제네시스 G70, 신형 싼타페, 코나 전기차, 4세대 수소전기차 등 다양한 신차 및 제네시스 라인업 강화에 나서는 한편, 재고 또한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향후 한·미 FTA 개정 상황과 관련해 대책 마련에도 고심하고 있다. 최 부사장은 "향후 FTA 개정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함과 동시에 근본적으로 제품 경쟁력과 브랜드 인지도 개선을 통해 만약의 관세 부활에 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드 여파'로 인한 판매 급감이 지속되고 있는 중국 시장에 대해서는 주요 상품개선 모델에 대한 판매 확대를 도모하고, 전략 신차를 통해 주력 라인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최 부사장은 "중국 시장은 4분기 안정화된 재고 수준을 기반으로 라인업 전반의 경쟁력 확보를 통해 판매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며 "투싼 등 주요 볼륨 차종을 대상으로 고객 선호 사양과 첨단 기술을 더한 에디션 모델을 출시해 판매 확대를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4개 차종인 SUV를 2020년까지 7개 차종으로 대폭 늘리고, 친환경차 라인업도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면서 "IT 서비스 등 첨단 서비스를 확대하고, 품질 및 서비스 등 주요 지표를 개선해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강조했다.

제네시스 브랜드 가치 향상을 위한 노력도 이어간다. 최근 국내 시장에 선보인 G70을 연말부터 해외로 수출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북미 지역에도 출시할 계획이다.

최 부사장은 "제네시스 브랜드는 2021년까지 중대형, 럭셔리 SUV 등을 포함 총 6개 차종 라인업을 갖추고, 해외 신규 시장 진출로 시장을 확대할 것"이라며 "최고 수준의 고객 중심 프로그램 및 라이프스타일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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