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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외부망 백신 '맥아피'…내부망은 해 넘길듯


맥아피 국내 파트너 '네오티스' 최종 낙찰

[아이뉴스24 김국배기자] 국방부가 두 번의 유찰 끝에 외부망 백신(Anti-Virus) 사업자로 해외 백신 기업인 맥아피를 낙점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내부망 사업은 끝내 사업자를 찾지 못해 해를 넘길 전망이다.

지난해 내부망 해킹을 당한 국방부는 보안 강화 차원에서 올해 처음으로 내·외부망을 분리해 백신 체계를 운용하기로 했지만, 사업자 선정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10일 조달청 나라장터에 따르면 '2017년 전군 바이러스 방역체계(외부망) 구축 사업’ 개찰 결과 맥아피 국내 파트너(리셀러)인 시스템통합(SI) 업체 네오티스가 추석 연휴를 앞둔 지난달 28일 최종 낙찰됐다.

앞서 진행된 일반 경쟁 입찰이 무응찰과 단독 입찰로 두 차례 유찰을 거듭한 끝에 겨우 사업자를 선정한 것으로 수의계약이 추진된다. 이에 따라 국방부가 외부망에 맥아피 백신 제품을 운용할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맥아피 관계자는 "국방부 외부망 사업에 백신 제품 공급을 논의하고 있다"면서도 "맥아피 본사가 직접 네오티스와 사업을 진행하는 건"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이번 사업 기간은 오는 12월 1일부터 2019년 12월까지로 사업 범위는 백신 SW 제공, 방역체계(중계시스템) 구축 및 기술 지원이다. 예산 규모는 9억5천만 원 수준이다.

맥아피는 미국 샌타클래라에 본사를 둔 백신 소프트웨어 회사다. 인텔에 인수됐다가 최근 다시 떨어져 나왔다.

국방부는 간신히 외부망 사업자를 선정했지만 내부망 사업자는 아직 찾지 못했다. 턱없이 부족한 예산 탓에 선뜻 나서는 사업자가 없기 때문이다.

지난 8월 기존 업체인 하우리가 단독 입찰해 유찰됐지만 두 달 가까이 재공고가 나오지 못하는 배경이기도 하다. 국방부는 이미 계약이 종료된 하우리와 3개월 단위로 계약을 갱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백신 사업 예산은 내·외부망을 합해 약 40억 원으로 이전 해(약 17억원)보다 늘었지만 업계 요구에는 여전히 못 미친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국방부가 백신사업 예산을 증액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안다"며 "내부망 사업 재공고는 내년 상반기 혹은 이르면 1분기에나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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