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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街상생]가전양판점, 대기업 위주 시장에 中企 등용문으로


"상생매장으로 판로 개척…컨설팅 비용 지원까지"

[아이뉴스24 윤지혜기자] 대기업 위주의 국내 가전시장에서 고전하는 중소기업이 늘고 있는 가운데, 전자랜드프라이스킹과 롯데하이마트 등 가전양판점이 중소기업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자랜드프라이스킹은 중소기업 제품의 판로 확대를 위해 'HIT500 상생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5년 전자랜드 일산점에 1호 매장을 낸 것으로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14개 상생매장에서 500여개의 품목을 판매한다.

HIT500 상생매장은 시장 진출 기회가 적었던 우수 중소기업들에게 안정적이고 넓은 유통망을 제공하는 동시에 소비자에겐 믿을 수 있는 제품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즉, 중소기업과 소비자 모두 윈윈할 수 있도록 중개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특히 전자랜드는 상생매장에 입점한 중소기업의 경영여건을 감안해 ▲판매 장려금 지급 ▲판매 수수료 인하 ▲결제기간 축소 등의 우대 조건을 제공하고 있다. 또 상품물류, 매장 인테리어, 판매사원 등도 지원한다.

상생매장 매출 비중은 미미하지만 조금씩 성장하는 추세다. 지난해 각 지점에서 상생매장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15% 증가했다. 올해는 전년대비 22% 늘어날 전망이다. 올 9월 말 기준 상생매장 매출은 3억5천만원으로, 연내에 6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전자랜드 김영빈 상품기획자(MD)는 "뛰어난 제품이지만 고객에게 다가갈 기회가 적었던 제품을 소개할 수 있어서 뿌듯하다"며 "중소가전제조사와의 상생은 국내최초의 가전양판점으로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롯데하이마트 역시 지난 2015년부터 중소 파트너사를 공개 모집해 하이마트쇼핑몰과 하이마트 매장에서 관련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10월 기업은행과 함께 2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조성하는 한편, 어학·경영학·재무·마케팅 등 420여개 온라인 강의도 무료제공하는 등 지원책도 강화했다.

최근에는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과 '산업혁신운동 3.0' 협약식을 체결하고 기금 1억원을 출연했다. 이는 중소 파트너사가 마케팅 고객관리, 자재·구매 관리 시스템, 원가관리 시스템 등에 대한 전문 컨설팅을 받는데 쓰인다. 이를 통해 소기업의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경영 역량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롯데하이마트 김현철 상품본부장은 "파트너사들의 성장은 곧 롯데하이마트의 성장"이라며 "롯데하이마트는 앞으로도 파트너사들과 상생을 위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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