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협회, '우수벤처기업 홍보 IR' 개최

[아이뉴스24 윤선훈기자] 스마트폰 앱으로 지시를 내리자 정해진 만큼의 사료가 반려동물의 밥그릇에 정확히 주어진다. 핸드폰과 기기가 연동되어 주인이 원하는 만큼 반려동물에게 밥을 줄 수 있어, 장기간 여행을 가도 걱정이 없다.

마치 찰흙공예처럼 보이는 온갖 공예품들은 모두 떡으로 만든 제품들이다. 눈으로는 알기 어렵지만 만지면 떡 특유의 따뜻한 느낌이 있다.

새로운 아이디어로 똘똘 뭉친 벤처기업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30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벤처기업협회 주최로 '2017년 우수벤처기업 홍보 IR'이 개최됐다. 이날 참가한 6개의 기업들은 40분간 자사의 제품들을 시연하고 제품·서비스에 대한 발표를 15분 동안 하며 자사를 홍보하는 시간을 가졌다.

6개의 기업들 중 3곳(라이스클레이·아시아종묘·씨드온)은 지난 6월 벤처기업협회가 선정한 '2017년 우수벤처기업' 44곳에 속한다. 이들 중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았다. 나머지 3곳(아이오텍·메디프레소·로보러스)은 지난 7월 말 열린 '톡투유 데모데이'에 참여한 벤처기업 10곳에 속하며 역시 선착순으로 선정됐다.

이날 참여한 기업들은 저마다 자사의 간판 제품들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데 나섰다.

아이오텍은 반려동물을 위한 제품에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한 기술을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주인이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반려동물에게 앱을 통해 원하는 대로 먹이를 줄 수 있는 반려동물 급식기를 내세웠다. 음성통화 기능으로 기기를 통해 반려동물과 직접 교류할 수도 있다. 이 업체는 지난해 미래창조과학부가 선정한 K-Global 300 기업으로 꼽혔다. K-Global 300은 ICT 및 융합 분야에서 글로벌 진출 가능성과 성장 잠재력을 갖춘 창업·벤처기업이다.

메디프레소는 한방차를 캡슐로 만든 12종의 한방 티 캡슐을 개발했다. 캡슐형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간단히 차를 우려낼 수 있다. 이를 보다 효과적으로 우려내는 전용 기기도 개발 중이다. 맛이 밋밋해지기 쉬운 티백과 끓이는 과정이 번거로운 중탕의 단점을 모두 보완한 것이 특징이다. 장기적으로는 일반 소비자 대상뿐만 아니라 관공서, 상업시설 등 B2B(Business to business) 사업도 구상하고 있다.

로보러스는 인지 기반 행동·감성 소프트웨어 플랫폼과 범용 운영체제(OS) 개발을 통해 이를 접목한 컨시어지 서비스 로봇을 만들었다. 일반 키오스크와 달리 얼굴 인식을 통해 재방문 고객을 식별하고, 이를 토대로 사용자 데이터베이스(DB)를 모아 맞춤형 접대를 한다. 고객 반응을 살펴 감정을 표현하기도 한다.

라이스클레이는 떡 반죽을 마치 찰흙처럼 활용해 각종 공예품을 만드는 벤처기업이다. 떡으로 만든 공예품이라 먹을 수도 있다. 부모들이 아이가 찰흙 제품을 입에 넣는 것을 많이 걱정하는 데 착안해 개발했다. 간단한 공예품은 물론 파티, 결혼 등에 쓰이는 화려한 공예품 제작도 가능하다. 지난 3년간 높은 고용성장률로 지난 6월 '2017년 우수벤처기업' 일자리 부문에 선정됐다.

아시아종묘는 채소, 꽃, 허브 등의 종자를 자체 육성하는 대표적인 농업 벤처기업이다. 인도, 베트남, 터키 등 해외 55개국에 190개 거래처를 두고 있을 정도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활발히 했다. 이런 활약을 토대로 우수벤처기업 글로벌 부문에 선정되기도 했다.

씨드온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랭지역에서 재배가 가능한 양파 종자 생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러시아, 카자흐스탄 등 겨울에는 농작물 재배가 어려운 국가에 활발히 종자를 수출하고 있다. 이 외에도 더위에 강한 종자, 병충해에 강한 종자 등 각종 기능성 양파 종자들을 통해 활발한 국외 진출을 하고 있다. 역시 우수벤처기업 글로벌 부문에 선정됐다.

이번 IR 개최 이유에 대해 벤처기업협회 관계자는 "유망한 벤처기업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의 요구가 있었고, 벤처기업 대표들 역시 자신들을 알릴 기회가 필요하다고 많이 요청했다"고 말했다.

벤처기업협회는 오는 12월 이 같은 IR행사를 다시 개최할 계획으로, 행사 한 차례마다 최대 8개의 기업을 초청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분기마다 한 차례씩 벤처기업 대상 IR을 열어 유망 벤처기업들에게 지속적으로 홍보 기회를 주기로 했다.

향후 벤처기업협회는 벤처기업들의 홍보 역량을 높이기 위해 기업별 홍보 담당자들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고, 이들이 지속적으로 모여 교류할 수 있는 네트워크도 구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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