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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이 선택한 지역맥주, 국산 부활 이끈다


세븐브로이 매출, 850% 급증…홈플러스, KCB와 '서빙고맥주' 출시

[아이뉴스24 장유미기자] 중소업체의 맥주들이 인기를 끌면서 수입맥주에 밀렸던 국산맥주가 다시 부활하고 있다. 특히 '청와대 만찬주'로 세븐브로이의 '강서맥주', '달서맥주'가 오른 이후 소비자 사이에서도 중소업체들이 만든 지역맥주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500ml 미만 국산 병맥주 판매순위에서 '강서 맥주'와 '달서 맥주'는 대기업 스테디셀러 맥주들을 제치고 당당히 1위와 3위를 차지했다. 또 '해운대 맥주' 역시 쟁쟁한 세계맥주를 모두 포함한 캔맥주 판매순위에서 10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그 결과 전체 국산맥주 매출비중이 3개월 만에 수입맥주를 재역전하고 55%를 기록했다.

또 홈플러스가 진행하는 '지역맥주 소개 프로젝트' 이후 중소맥주회사들의 괄목한 성장이 나타나 대·중소업체 동반성장의 대표적 사례로도 관심이 모아진다. 홈플러스는 세븐브로이와 손잡고 지난해 10월과 올해 3월 각각 '강서 맥주', '달서 맥주'를 선보인 데 이어 올해 6월에는 코리아 크래프트 브류어리(KCB)와 손잡고 '해운대 맥주'를 출시했다.

실제로 홈플러스에서 세븐브로이 전체 맥주 매출은 지역맥주 판매 이후 전년 동기 대비 850% 늘고 편의점 등 새로운 판로가 열렸으며 최근에는 청와대 만찬주 선정 및 150%의 추가 매출신장도 기록 중이다. KCB도 지역맥주 판매 이후 전년 동기 대비 1천940%의 매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홈플러스는 KCB와 또 다시 손잡고 지역맥주 4탄으로 '서빙고 맥주'를 새롭게 선보인다. 이 제품은 국내 처음 벨기에 트라피스트(Trappist) 맥주 대표 격인 베스트말레(Westmalle) 수도원의 '트리펠 에일(Tripel Ale)' 스타일을 구현, 국산맥주 중 가장 높은 8.5% 알코올 함량에 묵직한 바디감과 풍부한 과일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벨기에 현지에서 공수한 효모와 일반 맥주 3배 수준의 몰트를 써 특유의 깊은 맛을 살렸다.

이름은 조선시대 금보다 귀하다는 얼음을 나눴던 서빙고처럼 그동안 국내에서 접하지 못한 최상의 맥주를 고객과 나눈다는 취지에서 따왔으며 직접 만든 얼음사탕(sugar candy)으로 향미를 더하는 제조과정 역시 서빙고의 일면을 연상케 해준다.

이번 '서빙고 맥주'의 모티브가 된 베스트말레 수도원 맥주는 1098년 수도사들이 금식기간 중 영양을 보충하거나 손님을 대접하기 위해 만들기 시작한 데서 유래한 트라피스트 맥주 중에서도 대중에게 가장 널리 사랑 받는 맛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 맥주보다 높은 알코올 도수와 묵직한 맛 때문에 와인처럼 음미하며 마셔야 하며 실제 벨기에 현지에서는 와인잔과 같이 목이 길고 둥근 모양의 전용 잔으로 즐긴다. 맥주 자체도 제조 후 시간이 흐를수록 풍미가 깊어지는 성질이 있다.

홈플러스 차주류팀 이건우 바이어는 "라거 일변도이던 국산맥주 시장에서 수제 에일맥주 형태로 다양한 맛을 선보이고 있는 지역맥주들이 꾸준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국산맥주 성장 지원과 고객 취향 맞춤 차원에서 중소맥주회사들의 새로운 도전을 지속 소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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