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송·조 임명 연기에 '꼼수·잔수정치'

[아이뉴스24 정지연기자] 자유한국당이 문재인 대통령의 송영무 국방부·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임명 연기 결정에 대해 '술수·꼼수·잔수정치' 라고 비판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결론적으로 며칠 시간을 갖고 야당의 움직임과 여론 동향을 파악해보자는 것으로 보인다. 결국 임명할 수 밖에 없다는 여론동향을 끌어내기 위한 술수정치, 꼼수정치, 잔수정치가 아니냐"고 비난했다.

정 원내대표는 "청와대와 여당이 이런 꼼수정치를 생각하고 있다면 한숨만 나올 뿐"이라며 "대통령이 잘못된 인사에 대해 판단해서 아니라고 임명해야 한다는 입장을 정해줘야지, 추경을 핑계로 며칠 시간을 보자면서 국민에게 우리가 다른 요인에 매달려있는 것처럼 보이는 꼼수는 올바른 정치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정 원내대표는 "잔재주로 야당을 테스트하려 하거나 여당 대표가 야당 내부의 분열을 노려 의도적 막말로 정국을 파행시키려는 것이라면 이는 술수정치"라며 "수준 낮은 꼼수정치의 대가는 정권에 대한 심판으로 돌아간다는 경험을 되새기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홍문표 사무총장도 "파국정치의 책임은 전적으로 문 대통령에게 있다"며 "5대 인사원칙을 내놓고 거기에 모순된 분들이 검증에서 나왔는데, 그걸 무시하고 대통령 권한으로 밀어붙인다면 국회를 무시하고 국민을 이기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맹비난했다.

홍 사무총장은 "어려운 파국으로 가는 것을 푸는 법은 문 대통령께서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잘못된 장관을 취소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선동 원내수석부대표도 "송·조 후보자의 임명을 하루 이틀 늦출 것이란 보도가 있다"며 "이 시간이 명분 쌓기용이 아니고, 지명철회나 자진 사퇴를 위한 시간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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