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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文대통령 '新베를린 선언' 엇갈린 평가


與 "DJ 상기될 정도로 의미" 野 "도발 당하고도 대화, 천진하다"

[아이뉴스24 윤채나기자] 여야가 7일 남북정상회담 제안을 골자로 한 문재인 대통령의 '신(新)베를린 선언'에 대해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여당은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 의지를 밝힌 의미 있는 선언이었다고 호평한 반면, 야당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안이한 인식이라고 비판했다.

◆"이산가족 상봉, 北 평창올림픽 참석도 가능"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김대중 대통령의 베를린 구상이 다시 한 번 상기될 정도로 매우 의미 있는 선언이었고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통일 의지를 밝히는 데 중요한 말씀이었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문 대통령이 평화협정 체결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북한의 체제와 안전을 보장하겠다는 측면에서 뭐든 북한이 원하는 것들을 다 테이블에 올려놓고 논의하겠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홍 의원은 실제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여러 차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문제를 병행 추진하자고 이야기했었다"며 "연속선상에서 한중 간 이 문제는 충분히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부분이고 미국과 북한도 테이블에 끌어 들인다면 실제로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산가족 상봉,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등 제안에 대해서도 "10.4 선언 10주년을 맞아 과거 정부에서 비중있는 역할을 했던 분들이 북한에 가 제안을 설명하면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北 통미봉남 외치는데 김정은 만난다니…"

반면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북한은 핵·미사일 개발이라는 목표를 포기한 적이 없고, 북한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로 핵무장이 눈앞에 현실로 다가왔는데 집권 여당 수뇌부와 참모들의 인식은 위험하고 천진하다"고 비난했다.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도 "평소 우려한대로 문 대통령의 대북 인식이 많이 안이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한미 정상회담에서 대화의 주도권을 잡았다고 이야기한지 4일만에 ICBM 도발을 당했는데도 대화를 통한 해결만 강조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 원내대표는 "ICBM 도발은 이전의 핵 도발과 차원이 다르다. 김정은은 '불쾌한 선물 보따리'를 자주 보내겠다고 조롱했고, 미국은 군사적 응징까지 경고하고 나섰다"며 "북한은 통미봉남이라고 하는데 언제든지 김정은을 만날 수 있다는 문 대통령의 속내를 알 수 없다"고 꼬집었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비대위원회의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도 불구하고 궁극적인 해결책은 대화라고 했는데 백번 옳다"고 호평하면서도 "북한과도 대화하자면서 국정 파트너인 야당과 대화할 의지는 있느냐"고 말했다.

김중로 비대위원은 "대북관계 현안에 대해선 상당히 잘하고 있지만 수위와 정도를 조절해야 한다"며 "대화를 강조하는 유화적 기조의 시간과 수위를 지혜롭게 조절해 나가면서 우리가 가진 모든 외교력을 집중하는 강력한 압박을 통해 대북 공조에 집중할 때"라고 충고했다.

윤채나기자 come2ms@inews24.com 사진 조성우 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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