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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세탁기 '1등 DNA' 청소기에 적용


코드제로 ART 시리즈 공개…전 세계 무선청소기 시장 공략

[아이뉴스24 강민경기자] LG전자가 세탁기 모터 기술을 무선청소기 '코드제로(CordZero)' 시리즈 신제품에 적용했다. 새 코드제로 시리즈는 전작대비 흡입력과 배터리 수명이 크게 향상된 점이 특징이다.

LG전자는 12일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에서 송대현 H&A사업본부장(사장)과 최상규 한국영업본부장(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LG 코드제로 아트(ART) 시리즈' 신제품 발표회를 열였다.

'LG 코드제로'는 LG전자가 2014년 선보인 프리미엄 무선청소기 통합 브랜드다. LG전자는 2000년대 초반부터 무선청소기에 대한 연구를 시작해 일반 진공청소기, 핸디스틱 청소기, 로봇청소기, 침구청소기 등 무선청소기 제품군을 완성했다.

이번에 새로 나온 코드제로 ART 시리즈는 ▲무선 핸디스틱 청소기 '코드제로 A9' ▲로봇청소기 '코드제로 R9' ▲무선 진공청소기 '코드제로 T9'으로 구성됐다.

LG전자는 해당 시리즈에 무상 보증 10년의 '스마트 인버터 모터'를 탑재해 흡입력을 최대한 끌어올렸다. 또 LG화학의 전기자동차 배터리 기술을 통해 무선청소기의 사용 시간을 연장했다.

송대현 LG전자 사장은 "혁신적인 모터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강력한 청소 성능은 물론 먼지 걱정 없는 위생까지 동시에 만족시키는 제품을 지속 선보여 무선청소기 1등 브랜드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탁기 모터 1등 DNA, 청소기 모터에 적용

LG전자는 생활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 안에 부품솔루션사업부를 두고 있다. 모터와 인버터 제어 관련 연구개발에도 적극 투자 중이다.

'스마트 인버터 모터'의 경우 LG전자가 세탁기의 DD모터 기술을 바탕으로 독자 개발한 초소형 고성능의 BLDC(Brushless Direct Current) 모터다. 이 모터는 기존 모터의 브러시 장치를 전자회로로 대체해 효율과 성능이 뛰어나고 수명이 10년을 웃돈다.

LG전자는 LG화학의 배터리 기술로 무선청소기의 사용 시간을 크게 늘렸다. 무선 진공청소기 '코드제로 T9'에는 LG화학의 고성능 리튬이온 배터리를 적용했다. 이 배터리는 초고속으로 회전하는 모터에 충분한 전원을 공급해 최대 40분까지 흡입력을 유지해준다.

LG화학의 배터리 기술을 기반으로 무선 핸디스틱 청소기 '코드제로 A9'은 2개의 배터리로 최대 80분까지, 로봇청소기 ''코드제로 R9''은 최대 90분까지 흡입력을 유지할 수 있다.

◆'코드제로 ART 시리즈' 어떻게 구성됐나

'코드제로 A9'은 모터가 손잡이 부분에 위치한 상중심(上中心) 타입의 무선 핸디스틱 청소기다.

이 제품에 들어간 '스마트 인버터 모터 P9'은 140와트(W)의 강력한 흡입력을 갖췄다. 이 모터의 회전 속도는 항공기의 제트엔진보다 16배 빠르다. 또한 '5단계 미세먼지 차단 시스템'으로 초미세먼지가 제품 밖으로 배출되지 않도록 99.9% 차단한다.

일반 청소기 모터는 탄소막대를 통해 전력을 공급받았지만, LG 코드제로의 초고속 '스마트 인버터 모터 P9'에는 탄소막대가 없어 인체에 유해한 탄소미세먼지가 발생하지 않는다. 또 머리카락, 동물의 털 등이 흡입구에 감기지 않는 '안티탱글(Anti-tangle)' 기술은 청소의 불편함을 줄여준다.

이 제품은 배터리 2개를 사용하면 최대 80분까지 연속해서 청소할 수 있다. 배터리는 착탈식이라 교체도 편리하다. 또 사용자는 청소기의 길이를 90cm부터 112cm까지 4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충전대는 벽을 뚫지 않고도 설치 가능하다. 가격은 89만~129만원이다.

'코드제로 R9'은 로봇청소기다. '코드제로 A9'에 들어간 것과 동일한 '스마트 인버터 모터 P9'을 탑재했다. 이 제품은 다량의 먼지가 감지되면 스스로 흡입력을 2배로 높이는 기능을 갖췄다.

'코드제로 R9'은 앞쪽 흡입구가 사각형으로 디자인돼 구석 모서리도 꼼꼼히 청소한다. 제품 전면에 위치한 센서가 모서리를 감지하면, 스스로 주행속도를 낮추고 흡입력을 최대 6배까지 높여 깨끗하게 청소해준다.

이 제품은 '코드제로 A9'과 동일하게 ▲LG화학의 고성능 리튬이온 배터리 ▲5단계 미세먼지 차단 시스템 ▲머리카락 등이 흡입구에 감기지 않는 '안티탱글' 기술 등을 탑재했다.

LG전자는 ''코드제로 R9''에 독자 개발한 딥 러닝 기술 '딥씽큐(DeepThinQ)' 및 3차원 레이저 센서를 적용해 장애물 인식과 주행 성능을 대폭 향상시켰다. ▲집안의 청소 경로를 확인할 수 있는 '청소 다이어리' ▲청소하고 싶은 공간을 선택할 수 있는 '마이존(My Zone)' 등 각종 편의 기능도 적용했다.

이번 제품은 무선인터넷(Wi-Fi)을 탑재해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제어할 수 있다. 사용자는 아마존의 에코, 구글의 구글홈 등 음성인식 기기와 연동해 음성으로 조작이 가능하다.

무선 진공청소기 '코드제로 T9'은 '스마트 인버터 모터 P8'을 탑재해 250W의 흡입력을 구현한다. 이는 배터리를 사용하지 않는 일반 유선청소기의 흡입력과 동등한 수준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LG전자는 '코드제로 T9'에 무선 진공청소기 최초로 자이로센서와 레이저센서를 내장했다. 이를 통해 사용자가 청소기를 끌지 않아도 청소기 본체가 장애물을 감지하고 피하면서 사용자를 따라오는 ''로보센스2.0''을 구현했다.

◆LG 코드제로, 올해 유선청소기 매출 앞지른다

LG 코드제로는 지난해 기준 회사의 청소기 매출액 가운데 절반 가까이 차지할 정도로 LG 청소기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LG 코드제로 무선청소기의 전 세계 매출은 연평균 약 20%씩 성장하고 있다.

LG전자는 코드제로 ART 시리즈 출시에 힘입어, 올해 무선청소기의 글로벌 매출이 유선청소기를 앞지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전자는 현재 한국, 호주, 대만, 스페인, 프랑스, 러시아 등 약 30개 국가에서 '코드제로' 무선청소기를 판매 중이다.

회사는 '코드제로 A9'을 이달 중 국내 시장에 출시한 후 연내 대만, 러시아, 호주 등에 순차적으로 판매한다. '코드제로 R9' 및 '코드제로 T9'도 올 하반기에 한국과 호주, 유럽 주요 국가 등에 출시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전 세계 청소기 시장에서 약 30%를 차지하는 무선청소기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매년 20% 가량 쑥쑥 크고 있는 무선 핸디스틱 청소기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출시한 '코드제로 A9'가 전략 제품이다.

향후 LG전자는 ▲'코드제로 싸이킹'의 흡입력으로 인천 송도의 33층 고층 빌딩을 등반하는 이벤트 ▲'코드제로'의 등장으로 갈 곳을 잃은 '외로운 유선청소기'에 관한 영상 ▲남산타워 꼭대기에서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고 깨끗이 청소하는 '로보킹의 극한도전' 동영상 등 제품 성능을 재치 있게 표현하는 마케팅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강민경기자 spot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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