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가격비교' 에누리닷컴, 데이터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난다


모바일 기반 사업영역 확대·신규사업 통해 2020년 매출 800억 달성 목표

[아이뉴스24 장유미기자] 가격비교 사이트 '에누리닷컴'으로 유명한 써머스플랫폼이 오는 2020년까지 'e-커머스 데이터 플랫폼 기업'으로 자리매김해 매출 800억원, 영업이익 24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문석 써머스플랫폼 대표는 31일 오전 서울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모바일 사업영역 확대와 계열사간 시너지 극대화, e-커머스 데이터 플랫폼 기반 신규 사업 추진 및 관련 기업 추가 인수 등에 좀 더 속도를 낼 것"이라며 "이를 통해 2020년까지 매출과 영업이익을 모두 2배 성장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998년 5월 국내 최초 가격비교 사이트로 시작한 에누리닷컴은 2014년 4월 말 VIG파트너스로 인수된 이후 활발한 M&A를 진행하며 고속 성장하고 있다. 특히 택배조회 서비스 '스마트택배', 모바일 광고 플랫폼 '쉘위애드', 해외직구 서비스 '쉽겟'을 자회사로 두며 각 서비스를 크게 성장시켜 왔고 올해 4월에는 e-커머스 데이터 플랫폼 기업으로의 비전을 제시하며 써머스플랫폼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또 이달 초에는 전사 역량을 데이터 플랫폼 사업의 성장에 집중시키고자 지난해 3월 200억원에 인수했던 자회사 그린웍스를 YG스포츠에 315억원에 매각했다.

이곳은 VIG파트너스에 인수된 후 3년 사이에 매출이 해마다 두 자릿수로 성장해 올해 매출 예상액은 지난 2014년(192억원)보다 25.6% 성장한 382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영업이익 역시 크게 늘어 2014년 62억3천만원에서 125억5천만원을 올해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 대표는 "가격비교 사이트에서 앞으로는 이커머스와 관련된 모든 과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수집, 분석,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할 것"이라며 "제조사와 유통사, 소비자들에게 데이터 기반의 차별화된 쇼핑 경험과 다양한 마케팅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써머스플랫폼의 서비스 이용자는 지난 2014년 월 평균 185만명에서 2017년 월 평균 650만명으로 3배 이상 급증했으며 특히 모바일 이용자는 10배 이상 증가했다. 모바일 앱 다운로드도 2014년 50만에서 2017년 4월 말 현재 1천200만으로 대폭 증가했다.

또 써머스플랫폼은 에누리 가격비교와 3개 자회사를 통해 2억5천만건의 상품 DB, 250만명 패널의 쇼핑 구매 데이터, 월 8억건의 배송 데이터뿐 아니라 미국·중국·일본·독일 주요 쇼핑몰의 인기 상품 데이터 1억건, 월 3억건의 모바일 광고 클릭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e-커머스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수집·보유하고 있는 기업은 국내에서는 써머스플랫폼이 유일하다.

최 대표는 "2020년 비전 달성을 위해 앞으로는 모바일 기반의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계열사간 시너지를 높이는데 주력할 것"이라며 "이커머스 데이터 플랫폼 기반의 신규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우리가 보유한 데이터를 활용한 AI 쇼핑에이전트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들이 더 쉽게 쇼핑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써머스플랫폼은 앞으로 e-커머스 데이터 신사업을 통해 B2B 영역의 제조사, 유통사에게는 다양한 마케팅 정보 및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B2C영역의 소비자에게는 빅데이터 기반의 차별화된 온라인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각 서비스는 써머스플랫폼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PDSS(상품데이터 표준화솔루션), MIRS(마케팅 인사이트 리포팅 서비스), ASAS(AI 쇼핑 에이전트 서비스)를 통해서 실현된다.

PDSS는 쇼핑몰의 복잡한 상품정보에 써머스플랫폼의 상품속성, 가격대, 인기도, 구매층 등 표준화된 디지털 정보태그를 적용하는 솔루션으로, 쇼핑몰은 이를 통해 고객에게 최적화된 Finding(상품찾기)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써머스플랫폼은 이미 국내 5개 쇼핑몰에 PDSS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앞으로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MIRS는 약 250만명의 실제 구매 데이터, 택배 정보, 표준 상품 DB를 바탕으로 빅데이터를 구성해 국내 e-커머스의 트렌드를 제품·채널·고객군 단위까지 분석해 리포팅하는 서비스로, 작년 하반기 서비스 출시 이후 10여개의 제조사에서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

ASAS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소비자의 구매패턴과 스타일을 분석해 개인 쇼핑 비서와 같은 역할을 해주는 서비스로, 에누리 가격비교와 쉽겟에 우선 적용되며 향후 다른 쇼핑몰에도 공급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지난 3년간 가격비교 사업의 고도화는 물론 모바일·커머스 영역의 유망한 기업을 인수 및 성장시켜 2배 이상의 성과를 냈다"며 "향후 3년은 기존 사업들의 견고한 성장 위에 'e커머스 데이터 플랫폼'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해 다시 한 번 2배 성장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2024 iFORUM






alert

댓글 쓰기 제목 '가격비교' 에누리닷컴, 데이터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난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