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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해외점포 14개 늘어…수익성은 '글쎄'


은행 동남아 진출 확대…M&A, 소액대출업 등

[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은행들의 동남아시아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지난해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진출이 확대되고 있지만, 수익성은 아직 빈약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6년 말 기준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점포는 407개(44개국)로 전년말(393개) 대비 14개 점포가 증가했다.

각각 은행이 178개, 금융투자가 112개, 보험이 81개, 여신전문이 33개, 지주회사가 3개로 은행이 가장 많았고, 증가폭도 컸다. 은행의 해외점포는 전년말 대비 11개 늘어난 반면, 금융투자와 보험은 각각 1개와 3개씩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지역에 68.8%(280개), 미주지역 17.2%(70개), 유럽지역 9.8%(40개) 순으로 진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 동남아 지역은 높은 성장 가능성, 인프라 확충에 따른 금융수요 증가 및 자동차할부시장 개척 등의 사유로 은행·여전 중심으로 진출이 확대되고 있다.

동남아 지역에서는 지점 또는 법인 신규설립을 통한 진입규제가 점차 강화되고 있어 현지 금융회사 인수·합병(M&A)을 통한 해외진출이 최근 들어 활발해지는 추세다.

또한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소액대출업 등 이종업종으로의 동남아 현지법인 진출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국내 금융회사의 지속적인 해외진출 증가세에 따라 2016년 말 해외점포 총자산은 1천113억1천만달러(134조5천억원)로 최근 5년간 48.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시아지역이 753억3천만달러로 해외점포 총자산중 67.7%이며, 당기순이익은 5억5천만달러로 전체 해외점포의 83.7%를 차지했다.

자산규모는 확대추세에 있으나, 당기순이익 규모는 아직 크지 않은 수준이었다.

국내 금융회사 해외점포 전체의 2016년도 당기순이익은 6억6천만달러(7천945억원)로 전년 대비 1억6천만달러(33.3%) 증가했다.

금감원은 "해외점포 자산 중 중국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어 중국리스크 분산을 위한 해외진출 지역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당기순이익 규모가 크게 신장되지 못하고 있어 수익성 강화 노력이 필요하며, 해외자산 비중도 전반적으로 저조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금감원은 금융회사들의 해외진출 추세를 반영해 수요 변화와 애로사항 등을 파악하고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해외진출 수요가 높은 지역의 해외감독당국 방문 및 초청세미나 실시 등을 통해 해외감독당국과의 인적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해외 감독제도 편람 제작을 통해 진출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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