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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美 연준 자산 축소 시사…우려 과도해"


"세부 계획 없는 원론적 수준에 그쳐"

[아이뉴스24 윤지혜기자] 미 연방준비제도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자산 규모 축소를 시사한 가운데, 6일 증권가에서는 긴축발작에 대한 우려는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5일(현지시각) 발표된 FOMC 회의록에 따르면 대부분의 위원들이 올해 안에 재투자 정책을 변경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은 그동안 매입한 자산의 만기가 돌아오면 이를 재매입해 시장 유동성을 유지했다. 그러나 올 하반기부터는 만기채권을 매각해 시중 자금을 흡수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사실상 긴축정책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경제지표 호조에 상승세를 이어가던 뉴욕 증시는 오후 2시께 FOMC 회의록이 발표되자 하락 반전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전일 대비 0.2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31% 하락했다. 오전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나스닥지수도 0.58% 내렸다.

그러나 국내 증권가에서는 재투자 정책 종료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자산 축소 논의가 공식화 됐다는 점에서 연준의 매파적(금리 인상에 우호적) 기조가 강화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원론적인 계획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의 자산 규모 축소 여부와 시기가 아직 명시적으로 확정되지 않았고 재닛 옐런 미 연준 의장의 지적처럼 보유자산 정상화 역시 점진적이고 예측 가능한 수순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며 "또 글로벌 금융시장은 지난 2013년 중반 한 차례 테이퍼링 텐트럼(긴축 발작)을 겪으면서 학습효과를 지녔다"고 설명했다.

나중혁 KB증권 이코노미스트 역시 "연준 위원들 사이에서 트럼프발 재정 불확실성과 유럽 정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 등 아직까지는 대내외 정치 변수들에 대한 경계가 적지 않다는 점과 자산 축소 규모나 속도 등에 대한 세부적인 논의 역시 없었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연준의 매파적인 성향이 강화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 증시는 의사록 발표 이후 자산 축소 우려감에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지만, 오히려 이번 의사록을 통해 연준의 점진적인 금리 인상 기조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어 이번 3월 의사록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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