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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T에서 승리하려면? 작게 시작하라"


델EMC "단순하게, 보유한 것 이용해 구축"

[아이뉴스24 김국배기자] "작게 시작하십시오. 비교적 간단한 사물인터넷(IoT) 프로젝트로 투자대비효과(ROI)를 신속히 올린 뒤 자신감을 바탕으로 더 큰 아이디어에 투자해 나가는 것이죠."

커스틴 빌하르트 델EMC IoT 사업부 마케팅 디렉터는 지난달 31일 기자와 만나 기업들의 IoT 접근 방식에 대해 이같이 조언했다. '작고 단순하게 시작하라'는 의미다.

커스틴 디렉터는 자동차 엔지니어링, 기업·제품 전략, 기술 마케팅 분야에서 경력을 쌓고 약 4년 전부터 IoT에 대한 저술과 강연 활동을 해온 'IoT 전도사'다.

"아주 작은 창업 초기기업부터 대기업까지 IoT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IoT 활용은 어떤 단계가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계속 실험을 하고 진화를 통해 혁신을 이뤄낼 뿐입니다. IoT를 통해 효율을 크게 높일 수도, 고객 경험을 향상시킬 수도, 안전성을 확보할 수도 있습니다."

이날 동석한 피에노 리 델 EMC IoT·임베디드 솔루션사업부 사업개발 매니저도 거들었다. "현재 갖고 있는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곳부터 시작하세요. 새로운 데이터가 생기기를 기다리지 마세요." 보유한 것을 이용해 구축하라는 의미다.

아울러 기업 규모를 떠나 적용 의지가 있느냐 여부가 IoT 기술을 채택하는 더 중요한 배경이라고 강조했다.

또 산업군마다 몇 가지 명확한 IoT 채택 경로가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제조업의 예측 정비 같은 분야 효과가 확실한 편이다. 또 교통·운송, 에너지 산업 분야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도입 속도 역시 빨라지고 있다는 것.

그는 몇 가지 고객 사례를 소개했다.

"ARPS는 자동차 도장(塗裝) 품질 문제를 겪고 있었습니다. 도장을 마친 자동차에 흠집이 발견된 겁니다. 특히 고급 자동차 같은 경우 허용할 수 없는 문제였죠. 우리는 파트너사인 액션포인트와 함께 엣지 게이트웨이(IoT 장비)를 통해 도장 환경 조건을 측정해 습도가 문제의 원인임을 찾아냈습니다."

센서, 장비 증가로 데이터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기업들은 분석을 위해 모든 데이터를 클라우드나 데이터센터로 전송하려고 하면서 네트워크나 스마트 시스템 등이 지연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특별 설계된 IoT용 엣지 게이트웨이는 데이터 통합, 자격부여, 중계를 담당하는 네트워크 엣지의 장치들을 최적화하는 장비로 이런 문제를 해결한다. 이를 통해 정보기술(IT)과 운영기술(OT) 간 격차를 해결한다.

또 다른 사례도 있다. "어느 기업은 7개 사업부로부터 제품을 받아 창고에 보관했습니다. 이때 발생하는 전력에 대한 전기료를 모두 똑같이 나눠 정산했습니다. 사업부 입장에서 공정한 방식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이 기업은 IoT를 활용해 사업부마다 창고별 에너지 사용량을 측정할 수 있게 됐고 사용량에 따른 요금 할당이 가능해졌습니다."

지난 2015년부터 IoT 사업을 본격화한 델EMC의 비전은 'IoT 솔루션 인에이블러(Enabler)'다. 이에 대한 강한 자신감도 보였다.

"델EMC의 통합으로 솔루션 포트폴리오는 훨씬 더 크게 확대됐습니다. 고객을 도와 IoT 솔루션이 생각에만 그치는 게 아니라 '현실적인 솔루션'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델은 우수한 공급망을 갖고 있기 때문에 '리드 타임(lead time·부품 조달부터 생산, 납품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수 개월씩 걸리지 않고 몇 주 내 제공할 수 있다는 점도 큰 경쟁력입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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