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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바른정당·국민의당, '文 대세론' 견제


보수정당 文 의혹 부각시키며 맹공…국민의당 "우리 당이 흥행"

[아이뉴스24 윤채나기자]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가 야권의 심장부인 호남 경선에서 압도적 득표율로 승리하며 '대세론'을 입증하자 자유한국당, 바른정당, 국민의당이 일제히 견제감을 드러냈다.

보수 정당인 자유한국당, 바른정당은 문 전 대표의 경제·안보관, 아들 특혜 채용 의혹 등을 문제 삼으며 총공세에 나섰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8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전 대표는 본인에 대해 도덕성에 흠결이 없고 검증이 끝난 후보라고 주장하는데 많은 국민은 그 반대로 생각한다"며 "문 전 대표의 도덕성에는 심각한 흠결이 있다"고 지적했다.

정 원내대표는 "문 전 대표는 자신이 정권 2인자로 군림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노 전 대통령 가정이 640만 달러의 뇌물을 받은 범죄 혐의에 대해 아무런 도덕적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민정수석, 비서실장으로서 이 엄청난 비리를 사전에 막지 못한 것인지 알고도 방조한 것인지, 이 엄청난 부패 스캔들을 망각했을 것으로 생각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정 원내대표는 또 "문 전 대표는 말로는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 운운하면서 아들을 신의 직장에 반칙과 특권을 써서 밀어넣었다"며 "특혜 공기업 입사도 모자라 1년만에 장기 연수를 떠나고, 그것도 모자라 미국 기업에 취업한 뒤 어학연수 기간을 합쳐 몇 배나 많은 퇴직금을 받은 황제채용이자 황제퇴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원내대표는 "문 전 대표의 불안한 안보관, 개헌 의지도 반드시 검증돼야 한다"며 "우리 당은 문 전 대표의 이 같은 각종 의혹에 대해 적극적이고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전 대표가 '우리야말로 진짜 안보세력'이라고 주장한 것이야말로 가짜뉴스"라며 "문 전 대표는 다음 정부에서도 한미동맹이 굳건히 유지될 것이라고 했지만 어떤 방안도 없다"고 비판했다.

이종구 정책위의장은 "송민순 전 외교부 장관이 쓴 회고록에 따르면 2007년 유엔 인권결의안 표결 이전 문 전 대표가 북한에 의견을 묻자고 한 것에 비춰봤을 때 대북 정보 유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문 전 대표와 민주당은 참여정부 당시 미국이 제공하는 정보를 북한에 전달한 게 사실인지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성태 의원은 "문재인 캠프 총괄선대본부장인 송영길 의원이 '경제살리기 적임자는 문재인'이라고 말했는데 입은 삐뚤어졌어도 말은 바로 하라고 했다"며 "오죽하면 노 전 대통령을 '경포대(경제를 포기한 대통령)'이라고 불렀겠느냐"고 말했다.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와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본선이라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나야하므로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며 "일단 문 전 대표에게 축하드리지만 호남에서의 경선은 행여나 했지만 역시나였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호남에서의 경선은 국민의당 경선 열기가 더 뜨거웠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민주당 경선은 대부분의 유권자가 현장에 오지 않고 ARS로 투표에 참여한 반면, 국민의당 경선은 약속하지 않은 유권자만 9만명을 넘겼다. 호남 지역민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윤채나기자 come2ms@inews24.com 사진 이영훈 기자 rok665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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