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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자들의 최대 위험은? '독립 못한 성인자녀'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은퇴해도 생활비 20%를 자녀에게 써"

[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50·60대들이 은퇴 후 맞을 수 있는 '은퇴 리스크' 중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은 자녀로 인해 경제적 부담이 커지는 '성인자녀 리스크'로 나타났다. 성인자녀로 인한 자산손실은 평균 1억2천만원에 달했다.

9일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은퇴리포트 32호 '5060 은퇴리스크 매트릭스'을 발간하고 5대 은퇴리스크를 분석했다.

5대 은퇴리스크란 50~60대에 겪을 수 있는 황혼이혼·금융사기·창업실패·중대질병·성인자녀 리스크를 말한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가 지난해 11월 50~60대 은퇴자 1천4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은퇴자 4명 중 3명(74.2%)은 5대 은퇴리스크 중 적어도 한 가지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은퇴 리스크로 경험자들은 평균 8천701만원의 손실을 봤고, 이후 생활비를 31.2%나 줄인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발생확률이 높은 것은 '성인자녀 리스크'로 은퇴자들 중 55.5%가 경험했다. 자녀의 독립시기가 늦어지면서 생활비 부담이 늘고, 자녀 결혼비용까지 보태지며 은퇴자의 경제적 부담이 커지는 것을 의미한다.

은퇴자 2명 중 1명(55.5%)은 대학교 이상의 학업을 마치고 미혼인 성인자녀와 동거하며, 자녀와 동거하는 은퇴자 중 51.8%는 자녀의 생활비를 부담하고, 16.2%는 용돈까지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자녀의 결혼·주택마련·취업 등을 지원하기 위한 예상비용은 평균 1억 2천852만원이며, 은퇴자의 현재 가계생활비 중 19.9%는 자녀에게 쓰였다.

본인 또는 배우자의 '중대질병 리스크'는 은퇴자 4명 중 1명 꼴인 23.7%가 경험해 그 다음을 차지했다.

중대질병을 경험한 은퇴자 중 민간의료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비율도 21.9%나 됐다. 중대질병으로 인한 자산 손실은 평균 2천340만원이며, 이후 생활비를 20.9% 줄여야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발생빈도가 가장 높은 중대질병·성인자녀 리스크는 보험의 보장기간을 충분히 확보해 관리하고, 동거자녀의 생활비 분담 및 결혼자금 계획을 통해 경제적 충격을 줄이는 것이 좋다는 지적이다.

또한 은퇴자 중 18.8%는 퇴직 후 자영업을 창업했으나 휴업이나 폐업해 자본금을 회수하지 못하는 '창업실패 리스크'를 경험했다.

은퇴자 10명 중 3명(28.8%)은 은퇴 후 창업을 했으나, 창업자 중 65.1%는 휴·폐업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은퇴자 중 59.6%가 창업했거나 창업을 고민 또는 계획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창업실패로 인한 자산손실은 평균 7천23만원이며 이후 생활비를 41.3%나 줄여야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연구소는 "발생빈도가 비교적 높고 경제적 여파도 큰 창업실패를 피하기 위해서는 무리한 창업을 하지 않고 소규모 투자를 통해 위험을 분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밖에 6.2%는 '금융사기 리스크', 2.9%는 '황혼이혼 리스크'를 은퇴 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사기와 황혼이혼은 발생빈도는 낮았지만 자산손실 규모는 평균 각각 1억1천845만원, 9천444만원으로 컸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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