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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다자구도 키 쥔 제3지대, 文 넘을까


국민의당 중심 스몰텐트, 바른정당 포함 빅텐트 될 수도

[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오는 대선이 다자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그 키를 쥔 제3지대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 대선구도는 더불어민주당 우위로 새누리당 경선이 사실상 본선이 됐던 지난 2007년과 흡사하다. 문재인 전 대표가 30%대 초반의 지지율로 압도적 1위를 기록하고 있고, 안희정 충남지사가 최근 15% 지지율을 기록하며 경쟁력을 보였다. 최근 하락세지만 이재명 성남시장도 상위권이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불출마 이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약 15%의 지지율로 2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심판이 인용으로 끝나면 사실상 출마도 쉽지 않다. 기타 보수 후보들은 아직 국민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국민의당을 중심으로 한 제3지대가 눈길을 끌고 있다.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이 국민의당 대선 경선에 참여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제3지대 연대의 시작을 알렸다.

제3지대 후보로는 대선주자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를 비롯해 천정배 전 대표,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거론된다. 이들의 치열한 경쟁을 통해 지지율 상승을 이뤄내야 한다. 현재 안 전 대표를 제외하고는 주목할 만한 지지율을 가진 후보가 없기 때문이다.

야권 출신 인사가 중심인 현재의 스몰텐트를 보수 세력 일부를 포함한 빅텐트로 확대해 관심도를 높여야 한다는 말도 있다. 문병호 국민의당 최고위원은 8일 KBS 라디오에 출연해 "대선 판도가 100이라고 하면 현재 더불어민주당이 35 정도를 갖고 있다. 나머지 65가 빈 땅으로 돼 있다"며 "이 65를 어떤 후보나 세력이 하나로 묶어낸다면 승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 최고위원은 "소위 패권세력, 낡은 정치 세력을 제외한 나머지 합리적 정치 세력들이 하나로 연대하는 그런 것들을 빅뱅으로 본다"며 "저희들은 그것이 가능하고 2월, 3월 중에는 성사될 것으로 본다. 그렇게 돼야만 대선에서도 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계를 제외한 나머지 세력들의 반패권연대를 통해 승리하겠다는 것이다.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도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새누리당과의 통합 등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국민의당과의 연대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열었다.

주 원내대표는 국민의당과의 연대에 대해 "당 구성원이나 지지기반을 보면 힘을 합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연합, 협치의 측면에서 보면 그런 가능성을 열어두는 게 좋다"며 "고질적인 지역감정이라는 병폐도 없앨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때문에 가능성을 열어놓아야 하고 서로 논의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바른정당 내 상당한 영향을 갖고 있는 유승민 의원이 보수후보 단일화론을 주장할 정도로 제3지대 합류보다는 보수세력 개편 쪽에 무게를 싣고 있고,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역시 박근혜 정권의 책임이 있는 새누리당과 바른정당과의 통합 및 연대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어 이것이 공식화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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