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 "한글97 AS 중단" 발표

한글과컴퓨터가 9일 '한컴오피스 2004' 발표를 계기로 '한글 2002' 이하 버전 및 '한컴오피스 97' 이하 버전의 지원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발표해 주목된다.

한컴이 전격 서비스 중단을 선언한 제품은 '한글 97 기능강화판'을 포함해 '한글 97', '815 버전', '한글 96' 등 '한글 2002'(워디안 포함) 이전 버전의 문서작성 프로그램이며 오피스 제품으로 '한컴 오피스 97', '한컴 오피스 96', '한컴 오피스 3.0' 등이다.

이와 함께 '한글 PLUS PDF 1.0' 이하 버전의 지원서비스도 중단되며 '어린이 한글', '머리쏙재미쏙', '또또의 모험', '한컴 우리집 가계부', '한컴 플러스 펜', '컴퓨터교실 98' 등 제품은 출시 자체가 중단된다.

이와 관련, 백종진 한글과컴퓨터 사장은 "한글 97은 6년 전에 만든 제품이다. MS는 유료 지원서비스를 해 왔지만 한컴은 이전 버전에 대해 그동안 무료로 지원을 해왔는데 이제 6년이면 충분하다고 본다"며 "한글 2002 이후 버전부터는 완전히 다른 코드 체계로 제품들이 만들어진 만큼 새로운 제품의 서비스 강화차원으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백 사장은 또 "현재 97버전에 대한 고객들의 지원요청도 전체 지원요청의 10%에도 못미치고 있다"며 "하지만 이전 버전 사용자들에게 업그레이드 때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전체 한글 제품들 가운데 '한글 97' 사용자가 가장 많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지원 서비스 중단 조치가 어떤 파장을 불러올 지 주목된다.

김상범기자 ssanba@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