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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4Q 적자전환…"바닥 찍었나"


스마트폰 담당 MC사업본부 4Q 적자 4천670억원

[아이뉴스24 강민경기자] LG전자가 지난해 4분기 35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스마트폰 사업이 큰 손실을 기록하며 발목을 잡았다.

이 기간 LG전자의 매출액은 14조7천777억원이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5% 증가했고 직전분기 대비 11.7% 늘었다.

지난 한 해동안 LG전자가 거둔 연결기준 매출은 55조3천670억원, 영업이익은 1조3천378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대비 2.0%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2.2% 증가했다.

◆H&A사업본부 영업익, 전년比 30.1%↓…마케팅 비용 투입

생활가전 사업을 맡고 있는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사업본부는 지난해 4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4조433억원, 영업이익 1천50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30.1% 감소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LG 시그니처' 브랜드에 대한 투자와 출시 국가 확대에 따른 마케팅 비용이 투입됐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매출액은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으로 직전분기 대비 5.3% 줄었다. 그러나 트윈워시 세탁기, 디오스 얼음정수기 냉장고 등 주력 제품의 국내 판매량이 오르면서 전년동기와 비교했을 때 5.6% 상승했다.

LG전자는 전 세계 가전 시장이 저성장 기조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에너지 고효율 및 프리미엄 융복합 제품에 대한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LG전자 측은 "LG 시그니처 브랜드를 필두로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해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것"이라며 "시스템 에어컨, 빌트인, 부품 등 기업간거래(B2B) 사업의 성장을 가속화시켜 사업 구조를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MC사업본부, 영업손실액 4천670억…바닥 찍나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는 이 기간 매출액 2조9천36억원, 영업손실 4천67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적자는 직전분기보다 폭이 커졌다. 대화면 전략 스마트폰 V20에 대한 마케팅에 투자하고, G5의 판매 부진으로 인한 사업구조 개선 활동에 따른 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매출액은 V20의 판매 호조와 주력 시장인 북미시장에서 스마트폰 판매량이 직전분기보다 15% 증가하면서 직전분기 대비 15.4% 증가했다.

LG전자는 향후 스마트폰 시장에서 신형 프리미엄 모델의 혁신 경쟁과 보급형 시장의 가격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품질 및 제품 완성도에 대한 소비자 민감도는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LG전자 측은 "MC사업본부는 전략 제품의 성공적 출시를 통해 재도약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철저하게 수익성 중심의 성장을 추진한다"며 "고객들의 신뢰 및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제품의 성능, 품질, 안정성을 대폭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HE사업본부, 영업익 전분기比 57%↓…패널가격 상승

TV 사업을 맡은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4조7천933억원, 영업이익 1천64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TV 시장 성수기와 맞물려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늘며 직전분기 대비 15.7%, 전년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성수기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와 패널 가격 상승으로 직전분기 대비 57.0% 감소했다. 그러나 프리미엄 TV 판매 확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50.2% 증가했다.

LG전자는 TV시장의 수요 정체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올레드 TV,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제품 수요는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LG전자 측은 "HE사업본부는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와 같은 TV로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올레드 TV,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매출 증대 및 견조한 수익성을 확보하겠다"고 설명했다.

◆VC사업본부, 선행투자 영향으로 영업손실 지속

자동차부품(VC)사업본부의 지난해 4분기 영업실적은 매출액 8천657억원, 영업손실 145억원이었다.

매출액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전기차 부품의 본격적인 판매로 전년동기 대비 66.4%, 직전분기 대비 28.3% 증가했다.

또한 인포테인먼트 분야, 전기차 부품 등 미래 성장을 위한 선행투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소폭의 영업손실이 이어졌다.

LG전자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장은 인포테인먼트, 편의제품, 안전부품 간의 전장부품 통합화 요구가 커짐에 따라 중국 업체들도 관련 사업에 진출하면서 가격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LG전자 측은 "VC사업본부는 인포테인먼트 부문에서는 하이엔드 제품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고도화하고, 앞선 기술력을 기반으로 제품 경쟁력을 강화한다"며 "전기차 부품 사업은 GM 쉐보레 볼트 EV 공급 사례를 기반으로 사업 확대에 주력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LG전자는 로봇사업,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과 같은 미래사업 준비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강민경기자 spot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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