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인명진에 "朴대통령 징계 말도 못 꺼내면서…"

[아이뉴스24 윤채나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3일 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발표한 당 쇄신안에 대해 "1호 당원인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징계는 말도 못 꺼내면서 당 쇄신, 계파 해체 운운하는 것은 국민을 속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추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인 위원장이 당 쇄신안을 발표했지만 국민의 반응은 한겨울 날씨만큼 싸늘하고 냉정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추 대표는 "인 위원장이 '백 투더 피플(Back to the people)', '백 투더 베이직(Back to the basic)'을 주장했는데 대한민국을 과거 유신시대로 퇴행시킨 새누리당에 필요한 것은 '백 투더 퓨처(Back to the future)' 아닌가 싶다"며 "그 첫걸음은 당원 박근혜 출당 조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관련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구속된 데 대해 "지극히 당연한 결정이자 탄핵 심판 국면에서 대단히 의미있는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추 대표는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블랙리스트 작성의 최초 지시자는 바로 박 대통령이라는 것"이라며 "블랙리스트 작성 행위는 공권력을 이용해 헌법상 보장된 국민 기본권을 심각히 훼손하는 중대 범죄행위로 그 자체로 탄핵 사유가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추 대표는 최근 미국 CIA가 인터넷에 공개한 5.18 관련 자료에 '북한이 5.18에 개입하지 않았다'는 내용이 포함된 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당시 계엄군의 헬기 총격이 가해졌을 가능성을 인정한 점 등을 들어 "5.18 민주화운동 진실의 문이 열렸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지난 37년 동안 터무니없는 왜곡에 시달린 5.18 민주화운동의 진실이 이제라도 세상에 드러나게 된 점을 광주시민과 함께 만시지탄의 심정으로 환영한다"면서 "우리는 국민과 함께 역사의 의무에 충실히 복무하며 편가르기 세력이 더 이상 발 붙일 곳 없도록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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