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작년 코스닥사 불성실공시 36% '껑충'


거래소 "전체 공시 건수 늘면서 불성실공시도 늘어"

[아이뉴스24 윤지혜기자] 지난해 코스닥시장에서 공시를 불이행하거나 번복·변경하는 '불성실공시'가 36%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거래소는 2016년 코스닥시장 상장법인의 불성실공시 건수는 72건으로 2015년(53건)보다 35.8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공시의무 위반 사유로는 담보제공·채무보증(14건)이 가장 많았으며 ▲최대주주·경영권(10건) ▲유상증자(9건) ▲조회공시(7건) ▲타법인주식 취득·처분(6건) ▲단일판매·공급계약(6건) 관련 공시가 뒤를 이었다.

지난 2011년 110건에 달했던 불성실공시는 부실기업의 지속적 퇴출 등으로 지난 2014년 48건으로 줄어들었으나, 이후 다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거래소는 "공시항목신설 등으로 인해 전체 공시건수가 증가하면서 불성실공시도 늘었다"며 "특히 2015년 9월 최대주주의 주식담보제공 관련 공시가 신설되면서 담보제공·채무보증 관련 공시가 14배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닥 상장사의 전체 공시건수는 1만8천485건으로 전년 대비 13.5% 늘어났다. 1사당 평균 공시건수는 2015년보다 1.2건 증가한 15.3건을 기록했다.

◆신규상장·자본조달 활성화되며 수시공시 '쑥쑥'

공시유형별로는 수시공시와 자율공시, 조회공시가 늘어난 반면 공정공시는 줄어들었다.

수시공시는 1만4천230건으로 2015년 1만2천10건 대비 18.5%(2천220건) 늘었다. 신규 상장사도 증가한 데다, 코스닥시장의 자본시장 기능 활성화 기조가 이어져 자금조달 및 기업구조개편 관련 공시도 많아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코스닥시장에서 자금조달 방법으로 유상증자(4조7천억원)와 주식관련사채발행(3조4천억원)이 전년 대비 각각 62.1%, 70.0% 증가했다. 이에 따라 증자·감자 공시는 45.3%, 주식관련사채 발행 공시는 92.3% 늘었다.

타법인주식 취득·처분 공시(510건), 영업양수도·분할·합병 공시(227건)도 전년 대비 각각 47.4%, 34.3% 증가했고 유형자산취득·처분 공시(136건) 100% 늘었다.

또 규정에 열거되지 않은 투자판단관련 주요경영사항을 상장법인이 스스로 판단해 공시하도록 한 '포괄공시제'가 5월 도입되면서 인수·합병(M&A)진행사항, 임상진행경과 등 주요경영사항에 대한 공시도 94건이나 발표됐다.

자율공시는 2015년 대비 2.0%(58건) 증가한 2천960건을 기록했다. 기타주요경영사항 공시가 49.5%나 줄었음에 불구하고, 청약·발행결과 공시가 41.4% 늘어난 영향이다.

거래소는 기타주요경영사항 공시가 줄어든 이유에 대해 "기존에는 단일판매·공급계약의 진행사항 등을 해당 양식으로 공시했으나, 상장법인의 공시부담 완화를 위해 계약의 최종 이행 여부만 점검하게 되면서 해당 공시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공정공시는 잠정영업실적 공정공시와 수시공시관련 공정공시가 각각 10.6%, 11.7% 줄어들면서 2015년도 대비 9.3%(100건) 줄어든 972건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조회공시는 433.3% 급증한 주가급락 관련 조회공시에 힘입어 7.0%(21건) 증가했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2024 iFORU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작년 코스닥사 불성실공시 36% '껑충'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