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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서플러스글로벌 "반도체중고장비 세계1위기업"


글로벌 업계 첫 메이저증시 상장 추진…5년째 1위 자리매김

[아이뉴스24 윤지혜기자] "중고장비 전문업체 중 메이저 증시에 상장하는 기업은 서플러스글로벌이 전 세계에서 유일합니다. 이번 상장을 계기로 반도체 중고장비 시장의 인식이 높아지길 바랍니다."

반도체 중고장비 전문 업체 서플러스글로벌의 김정웅 대표는 13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시장 상장 계획 및 사업 경쟁력에 대해 발표했다.

서플러스글로벌은 지난해 10월 상장 절차를 연기했었다. 연말을 앞두고 기업공개(IPO)가 몰리면서 비교적 생소한 분야인 반도체 중고장비 사업에 기관투자자들이 큰 관심을 나타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수요 예측 때 실적 예상치를 보수적으로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기관투자자들이 (실적 예상치를) 더 디스카운트해서 밸류에이션을 정했다"며 "실적에는 자신이 있어서 상장을 미루기로 했고, 공모 밴드도 지난번과 동일하게 가져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2000년 설립된 서플러스글로벌은 지난 16년간 1만5천대 이상의 반도체 중고장비를 거래하며 최근 5년간 세계 1위 자리를 지켜왔다.

김 대표는 "비즈니스 모델을 명확하게 세우지 못했던 사업 초기와 지나친 자신감으로 오버슈팅 위기를 맞았던 글로벌 금융위기 등 주기적인 시황 변화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반도체 중고장비 시장을 개척해왔다"며 "시장 침체기에도 선제적인 투자와 고객·아이템 다변화로 시장 선두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고 강조했다.

서플러스글로벌은 최근 10년간 연평균 매출이 23.38%씩 성장했다. 영업이익률은 2013년 기준 8.41%에서 지난해 3분기 18.82%를 기록하는 등 2배 이상 성장했다.

앞으로 중국정부 반도체 시장 투자가 본격화될 예정인 데다, 파운드리 업체의 시설 투자 확대, 사물인터넷 시장 활황에 따른 전자장치 매출 증가 등으로 반도체 중고장비 시장이 더욱 고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했다.

◆전세계 중고장비 1/7 거래…매입·매각 능력 우수

서플러스글로벌의 경쟁력은 ▲다수의 프로젝트 수행 능력 ▲비즈니스 네트워크 ▲글로벌 마케팅 역량이다.

서플러스글로벌은 매년 시장에 공급되는 7천여대의 중고장비 중 약 5천대의 입찰에 참여해 1천여대가량을 거래한다. 단순 유통뿐만 아니라 장비 재정비 및 구조변경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한국 본사를 비롯해 대만·중국·미국법인에 약 30여명의 글로벌 마케터들이 상주하며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전 세계 40여개국 약 2천여개의 매입·매출처를 확보했으며, 글로벌 반도체 생산기업부터 반도체 장비제조기업, 리퍼비셔(중고 기기를 재정비해 재판매하는 업체)들과도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반도체 중고장비시장의 글로벌 플랫폼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서플러스글로벌은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중고장비 전시장을 보유하고 있다. 전시장은 약 7천평의 항온항습전시장과 200평의 클린룸으로 구성돼 있는 있어 첨단 반도체 중고장비의 성능 저하를 최소화한다. 전시장에는 하루 평균 약 20여명의 바이어가 방문하고 있으며 약 1천여 대의 장비를 직접 점검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김 대표는 서플러스글로벌의 핵심 경쟁력은 중고장비를 어떤 가격에 사고 팔아야 하는지 정하는 밸류에이션 능력을 꼽으며 "중고장비 매입·매각 능력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월등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고장비 시장은 소수의 플레이어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경험치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서플러스글로벌은 의사결정을 뒷받침할 수 있는 고객관계관리(CRM) 데이터베이스를 가지고 있고, 글로벌 네트워크와 수많은 경험을 보유하고 있어 수준 높은 밸류에이션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中 반도체 굴기 본격화…매출 비중 40%까지 확대 예상

서플러스글로벌은 중고장비 상품을 판매하는 곳인 만큼, 감가상각비가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친다. 서플러스글로벌은 최근 6개년간 장비·파트 판매 및 손익현황을 보면 전체 매출 중 이익을 보고 판매한 비중이 96.76%, 손실을 보고 판매한 비중이 3.24%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많은 투자자들이 반도체가 첨단산업이기 때문에 장비 가치가 빠른 속도로 떨어질 것이라고 우려하는데 그렇지 않다"며 "반도체 장비는 라이프사이클이 30~40년 정도에 육박해 연식보다는 수요에 의해서 중고장비 가격이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자들이 중고장비가 악성 재고가 될까 우려하는 만큼 재고 증가 가능성을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플러스글로벌은 미래 성장동력으로 300mm 장비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재 규모의 약 2배 이상 되는 17천평 규모의 세계 최대 반도체 중고장비 클러스터를 향후 3년에 걸쳐 조성할 계획이며 현재 부지매입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아울러 기존사업의 핵심경쟁력을 바탕으로 반도체 장비 부품, 액정표시장치(LCD) 장비, 장비제조대행사업을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서플러스글로벌은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매출액 733억8천만원, 영업이익 138억1천만원, 당기순이익 97억원을 기록했다.

김 대표는 "과거 15%에 불과했던 중국 매출이 24%까지 치솟는 등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며 "앞으로는 최대 40%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매출이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7천400~9천400원이며, 총 344억~437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조달 자금은 ▲연구·개발(R&D) ▲차입금 상환 ▲클러스터 조성 ▲상품매입자금 등으로 쓰인다.12·13일 수요예측을 거쳐 17·18일 청약을 실시하며, 25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상장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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