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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도부, 반기문에 십자포화


"정치교체보다 옆에 있는 분들부터 교체해야"

[아이뉴스24 윤채나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대선 출마 의사를 드러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향해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유력 대선주자인 반 전 총장에 대해 연일 견제구를 던지는 모양새다.

추미애 대표는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반 전 총장의 귀국인사는 대단히 실망스러웠다"며 "반 전 총장이 지적한대로 우리나라를 총체적 난관으로 몰아간 사람들이 반 전 총장 옆에 있는 이명박근혜 정권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10년 간 나라를 망치며 패권과 기득권을 마음껏 누린 사람들과 도대체 뭘 함께 하겠다는 것인지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추 대표는 "더구나 우리 국민은 다음 대통령의 주요 자질로 강한 도덕성을 꼽고 있는데 반 전 총장 귀국 직전 형님과 사촌이 뇌물죄로 기소된 상황"이라며 "현 대통령도 나라망신을 시키고 다음 대통령도 도덕성에 의문이 있는 사람이 후보로 거론된다면 (국제사회가) 대한민국은 도대체 어떤 나라냐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반 전 총장의 데뷔전은 실패했다"며 "특별한 비전도, 새로운 내용도 없는 메시지로 일관했다"고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반 전 총장이 정치교체를 말했는데 이 분은 정치교체 보다 옆에 있는 분들부터 교체해야 한다"면서 "그 면면으로 정권을 잡겠다고 한다면 택도 없는 소리라는 이야기가 많다"고 지적했다.

전해철 최고위원도 "반 전 총장이 사실상 대선 출마 선언을 하며 정치교체를 내세웠지만 어떤 비전과 구상이 있는지 국민은 전혀 듣지 못했다"며 "친동생 뇌물 스캔들이 터져 미국이 수사에 나섰고 태광실업 의혹 역시 밝혀지지 않고 있다. 어물쩍 넘어가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송현섭 최고위원은 반 전 총장이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23만달러를 받았다는 의혹을 언급하며 "이 문제를 국민 앞에 깨끗하게 밝히지 못하면 대통령 후보 자격이 없다"고 했다.

또 "유엔총회 결의에 따르면 회원국은 사무총장 퇴임 직후 (당사자에게) 어떤 정부 직위도 제안해선 안 되고 퇴임한 사무총장도 제안 받는 것을 금해야 한다"며 "이 지적에 따라 반 전 총장이 대선에 출마할 수 없다는 게 유엔 측 입장이다. 반 전 총장은 결의를 따르라"고 촉구했다.

윤채나기자 come2ms@inews24.com 사진 조성우 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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