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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ETN 시장, 외형 커졌지만 질적으론 '글쎄'


거래소 "상장 종목 수·시총 늘었으나 투자자 매출액은 미미해"

[아이뉴스24 윤지혜기자] 지난해 국내 상장지수채권(ETN) 시장이 외형적으로는 성장했으나, 질적 성장은 미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거래소(이사장 정찬우)에 따르면 2016년 ETN 시장에 상장된 종목은 총 132개로 전년 대비 69%(54종목)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원자재, 해외주요국 상품 등 해외형 상품 라인업이 확대됐다. 지난해 34종목에 불과했던 해외형 상장 종목 수는 올해 63종목으로 85%가량 성장했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도 76% 증가해 3조4천억원대로 올라섰다. 거래소 및 ETN 발행사의 적극적인 상품 라인업 확대 노력으로 상장 종목 수 및 시총이 대폭 확대됐다는 평가다.

거래규모도 시장 인지도 개선 및 기관 참여 확대에 힘입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323억원으로 전년 대비 85% 증가했다. 전체 거래대금 중에서는 국내형 상품이 79.5%를 차지했다. 해외형은 상당한 종목 수 비중(47.7%)에도 불구하고 거래 비중이 20.5%에 불과했다.

반면, 투자자들이 실제 보유한 금액을 의미하는 '투자자 매출액'은 미미한 수준에 그쳐 질적 성장은 미진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투자자 매출액은 1천54억9천만원으로 전년 대비 336.1% 증가했으나, ETN 시장 발행 총액 대비 투자자 매출액 비중은 3.01%에 불과했다.

거래소는 "2015년 50.9%에 달했던 개인 투자자 비중은 30.8%로 쪼그라들었으나, 금융투자회사 등 기관 및 외국인의 참여가 증가했다"며 "그러나 지난해 ETN 시장의 거래 참여 계좌수(2만1천277개)가 2015년 대비 359% 급증하는 등 시장 인지도가 점차 상승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수익률 현황을 살펴보면 국내형은 시장대표형(5.08%)의 수익률이 양호하고, 업종형(-8.28%)과 테마형(-5.94)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형은 국내형과 다르게 주식형 상품(6.53%)은 물론 원자재 상품의 수익률(2.54%)도 양호했다.

종목별 수익률 상위 10종목의 평균수익률은 29.96%이며 이 중 90%를 해외형상품이 차지했다. 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품은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68.43%)이었다. 수익률 하위 10종목의 평균수익률은 -31.74%이며 이중 7종목이 국내 섹터/테마형상품이었다. 수익률이 가장 저조한 상품은 'QV 제약 TOP5 ETN'(-43.56%)이 차지했다.

◆"올해 ETN 시장 양적·질적 성장 동시 잡는다"

2017년에는 전략형 국내상품, 주요국섹터 및 신흥국상품등 ETN시장의 상품 라인업이 지속적으로 확충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ETN 시장은 발행총액 5조원, 투자자 매출액 3천억원 규모의 시장으로 양적·질적 성장을 이룰 것이란 분석이다.

거래소는 "손실제한 ETN 도입, 레버리지 상품 확대 등을 통해 투자자의 다양 수요 충족 및 선택의 폭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ETN시장 성장의 걸림돌이 될 수 있는 발행·퇴출관련 제도개선으로 시장활성화를 도모하겠다"고 전했다.

또 거래소는 "홈페이지 개편 등으로 시장 접근성이 높아진 만큼 일반투자자들의 시장참여도 확대될 것"이라며 "발행사와 공동으로 은행·보험·연기금 등에 대한 적극적인 마케팅 계획도 있다"고 덧붙였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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