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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트럼프 리스크'에 ESS 시장 예의 주시


"트럼프 '파리기후협정 폐기' 공약 이행하기 어려울 것"

[양태훈기자]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미국의 45대 대통령에 당선됨에 따라 2차 배터리 사업 부문의 위기를 겪고 있는 삼성SDI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파리기후협정 폐기'를 공약으로 강조, 원유와 가스, 석탄 등에 대한 자국 내 우호적 정책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

당초 관련 업계에서는 화석연료 사용을 억제하는 파리기후협정이 지난 4일부터 공식 발효됨에 따라 삼성SDI 등이 주력하는 친환경 기술인 '에너지 저장 장치(ESS)' 시장의 고성장을 기대해왔다.

삼성SDI 역시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배터리 사업 위기 속에서도 ESS 판매가 확대, 4분기부터는 미주 프로젝트를 통해 수익성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미래에셋대우도 이와 관련해 "(삼성SDI는) 현재 ESS를 제외한 사업부들에 대한 우려가 높은 상황인 반면, ESS 사업은 4분기 흑자전환이 기대된다"고 전망한 바 있다.

하지만, 트럼프 리스크로 삼성SDI가 하반기부터 추진하는 미주 전력용 프로젝트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삼성SDI는 당장은 저탄소 연료 및 신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추세가 이어지는 만큼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 차질이 없을 거라는 입장이지만, 시장상황을 예의 주시하는 모습이다.

이는 삼성SDI가 ESS 시장에서 경쟁업체 우위의 경쟁력을 이미 확보한 덕분으로,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삼성SDI는 올해 세계 리튬 배터리(LiB) ESS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2위(19%)를 기록하고 있다.

부품 업계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파리기후협정은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사용 확대를 위해 세계 각국이 모여 결정한 것으로, 미국만 자유로울 수는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공약을 반드시 이행한다는 보장도 없다"고 전했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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