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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론' 카카오, 하반기 반격 나선다


성장 정체 대응, 신규 광고 상품 등 반전 모색

[성상훈기자] 카카오가 성장 정체로 일각에서 위기론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부터 새로운 광고 상품으로 실적 안정 등 반격을 꾀한다.

국내 실적 안정을 우선적인 목표로 삼고, 추후 콘텐츠와 투자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도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타사 네트워크를 통해 광고 집행이 가능한 '애드 엑스체인지'를 도입한데 이어, 연내 계정 광고 상품인 '플러스 친구'와 '옐로아이디'를 통합할 예정이다.

플러스 친구는 카카오톡 기업용 광고 계정 상품으로 다양한 홍보 메시지를 작성해 카카오톡 이용자들에게 전송할 수 있는 서비스.

서비스는 옐로 아이디와 비슷해도 비용 책정 방식이 다르고, 더 비싸다. 이를 테면 이를테면 플러스 친구는 카탈로그 메시지, 쿠폰형 메시지 등 옐로 아이디에 비해 좀더 고급형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기능이 있다.

옐로 아이디 역시 플러스 친구와 기본 구성은 유사하지만 사업자라면 누구나 무료로 생성이 가능하다. 또한 메시지 전송량도 소규모 책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로 소상공인들의 인기 광고 상품으로 이용돼 왔다.

이처럼 두 상품 구조가 유사하고 사업자들에게 혼동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에 요금 체계와 프로세스를 통합하게 된 것.

아울러 카카오는 지난 7월부터 카카오톡의 3번째 탭인 채널 탭 내 채널소식 섹션에서 새로운 형태의 플러스친구를 테스트 중이다. 엔터테인먼트, 패션, 뷰티, 게임, 스포츠, 뉴스, 좋은 글, 동영상, 웹툰 등 현재 160여개의 다양한 분야 콘텐츠 파트너들이 직접 콘텐츠를 발행하고 있다.

발행된 콘텐츠는 채널 탭에 노출되거나 카카오톡 메시지로 전송된다. 이용자들은 플러스친구를 구독하거나 공유할 수 있으며, 댓글도 달 수 있다. 쉽게 말하면 메신저와 SNS 기능을 통합한 광고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는 뜻이다.

◆신규 광고 상품 대거 출격, 수익 안정 급선무

카카오는 최근 광고 서비스 향상을 위해 애드 익스체인지 시스템을 도입하고 카카오의 광고 네트워크 뿐만 아니라 다양한 외부 광고플랫폼 사업자들에 판매된 광고도 다음 포털에 노출될 수 있도록 했다.

기존에는 다음 포털 PC나 모바일에 광고를 노출하려면 카카오 광고 네트워크를 통해야만 했으나 앞으로는 타 회사의 광고 네트워크를 통해서도 광고를 집행할 수 있는 것.

애드 익스체인지는 어떤 광고 서비스도 100% 판매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미판매된 광고를 지면에 노출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개발됐다.

단기적으로 보면 애드 익스체인지로 팔지 못했던 광고를 해외 DSP 광고를 붙여 매출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또 장기적으로는 '목적 최적화된 시스템'이 골자다. 예를 들어 이용자가 원하는 행동 패턴에 따라 뒷단에서 이를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의미다.

광고주들의 니즈도 이전과는 많이 달라져 예전에는 자신들의 홈페이지나 서비스로 유입시키는게 목적이라면 지금은 앱설치, 주문, 구독, 예약 등으로 세분화 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무차별로 노출되는 것이 다가 아니라 광고도 정교한 작업이 필요하다는게 카카오측 판단이다.

이외에도 성별, 연령별 등의 접속 분석 추이를 분석해 타깃별로 광고를 노출하는 타깃형 광고 상품도 4분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더 많은 광고주들을 영입하고 광고 성과를 높임은 물론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광고 노출을 통해 해당 광고를 접하는 이용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전략은 여전히 숙제

최근 네이버는 라인, 브이앱, 스노우 등을 앞세워 지속적으로 동남아 시장을 무대로 두각을 보이고 있다. 현지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을 직접 발굴하는 전략으로 유럽 시장 진출의 출사표도 던졌다.

반면 카카오는 국내 온오프라인 연계(O2O) 시장에 주력하고 있는 터라 네이버의 이 같은 전략과 비교 대상이 되고 있다.

특히 카카오택시와 카카오 드라이버가 성공적으로 안착했음에도 수익성 개선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도 문제. 이 탓에 헤어샵, 홈서비스, 주차 도우미 등 최근 출시됐거나 향후 출시될 서비스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전체 매출의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광고 수익은 정체다. 당장 지난 2분기 광고 플랫폼 매출은 1천362억 원을 기록했다. PC 트래픽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는 12.1%나 줄어든 것.

이에 따라 글로벌 시장 진출 역시 카카오의 숙원 사업 중 하나지만 당장은 수익성 안정화가 급선무라는 게 카카오 측 판단이다. 카카오가 하반기 신규 광고 상품을 대거 보강하는 것도 이때문이다.

신규 광고 상품이 포함된 모바일 광고만 따로 분리하면 매출 62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 전년대비 4%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카카오는 "글로벌 시장 진출의 경우 모바일 메신저 시장 포화로 서비스 직접 진출이 힘들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다"며 "향후 서비스에 대한 투자나 인수합병(M&A) 전략을 검토해볼 수는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성상훈기자 hns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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