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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핵심 '퀀텀닷·올레드', 삼성·LG 협력노선도 '분명'


삼성 'CSOT'에 3천500억원 투자…LG '소니·필립스' 등에 올레드 패널 공급

[양태훈기자] 삼성과 LG가 각각 미래 TV 기술로 '퀀텀닷(QD)'과 '올레드(OLED)'를 확정한 가운데 시장 공략을 위한 협력노선 강화에 나서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일본의 TV 명가 '소니'를 비롯해 유럽의 '필립스' 등에 대형 올레드 패널을 공급하기로 결정한데 이어 최근 삼성디스플레이도 중국 CSOT가 설립하는 11세대 LCD 법인에 약 3천500억원(지분 9.8%)을 투자하기로 한 것.

관련 업계에서는 양사의 이 같은 협력관계 구축을 프리미엄 TV 시장의 경쟁구도가 퀀텀닷과 올레드로 굳혀지는 상황에서 한 쪽으로 주도권을 기울이기 위한 전략적 전술이라고 해석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지난 12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등기이사로 선임한 후, 핵심 사업 역량 강화를 명목으로 ASML·시게이트·램버스·샤프 등에 투자한 지분을 매각했지만, CSOT에는 신규 지분 투자를 결정했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CSOT 지분투자와 관련해 "(이번 지분 투자로)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는 TFT-LCD 라인의 초대형화에 대한 중국 업체들의 전략에 협력하면서 프리미엄 TV 시장에서의 시장지배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삼성디스플레이는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플렉서블 올레드에 대규모 투자를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이번 투자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중·소형 올레드 패널의 생산물량 확대를 위한 신규 투자 등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다는 입장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CSOT 지분투자로 대형은 LCD, 중·소형은 올레드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LG디스플레이가 앞으로 중·소형 올레드 및 대형 LCD 신규 투자를 놓고 고심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LG는 올해 프리미엄 TV 시장의 트렌드가 LCD에서 올레드로 본격 이동, 수년 간 집중해 온 '올레드 대중화 전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열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에서 주요 TV 업체들이 자사 프리미엄 TV에 올레드 패널 적용을 확대, 내년부터 본격적인 시장 진입을 예고했기 때문.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올해 프리미엄 TV 시장에서의 올레드 TV 매출액은 절반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 LG전자는 전체 올레드 TV 시장에서 약 90%의 점유율로 시장 선도적 위치를 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LG디스플레이는 생산수율 80% 이상을 달성한 초고화질(UHD) 해상도(3천840x2천160)의 올레드 패널 생산물량 비중을 더욱 확대하고, 오는 2018년부터 양산을 시작하는 P10 외 신규 생산라인에 대한 투자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한 관계자는 "소니의 올레드 TV 진영 합류는 프리미엄 시장의 트렌드 변화를 가속화 할 수 있는 큰 의미를 갖는다"며, "내년부터 프리미엄 패널 시장의 중심이 올레드로 더욱 기울어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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